애틀랜타 벨트라인 이스트사이드 트레일을 걷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멈추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시아 길거리 음식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Hawkers Asian Street Food – New Atlanta BeltLine location입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중국·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안 푸드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가 자주 찾는 벨트라인 대표 맛집이죠. 넓은 실내 좌석, 야외 패티오, 누들 바까지 갖춘 대형 매장답게 분위기는 활기차고 메뉴 선택 폭도 넓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주문해 맛본 다섯 가지 메뉴의 솔직한 맛 평가, 방문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가격·분위기·서비스 디테일, 그리고 실제 방문하면서 느낀 진짜 포인트들을 빠짐없이 정리했습니다.
[목차여기]
1. 애틀랜타 벨트라인 Hawkers Asian Street Food 기본 정보


| 식당명 | Hawkers Asian Street Food – New Atlanta BeltLine location | |
| 주소 | 661 Auburn Ave NE, Unit 180, Atlanta, GA 30312, USA | |
| 영업시간 | · 일요일 ~ 목요일: 11:00 am ~ 22:00 · 금요일 ~ 토요일: 11:00 am ~ 23:00 · 연중무휴 · 브레이크타임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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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정보 | · 자체 주차장 없음. · 인근 주차장에 주차 시 주차요금 지원 없음. · StudioPlex 뒤 주차장(유료, 티켓 발급 후 지불)을 이용해 건물 뒤편 또는 엘리베이터로 접근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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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석 | · 실내: 우드 부스 좌석(테이블+벤치형), 일반 테이블 좌석, 바 좌석, 누들 바(noodle bar) 좌석 · 실외: 야외 패티오 좌석 · 실내외 합산 총 100석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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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 사항 | · 정수된 시원한 식수 무료 제공 · 무료 Wi‑Fi 제공 · 실내 화장실 구비 · 4인 이상 단체 방문 가능 · 야외 패티오 한정 반려견 동반 가능 · 반려견용 식수 무료 제공 · 포장 주문 가능 · 배달 주문 가능 · 휠체어 접근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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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wkers Asian Street Food는 말레이시아계 미국인, 홍콩계 미국인, 베트남계 미국인, 플로리다 출신 미국인 이렇게 네 명의 친구들이 아시아 지역의 전통적인 호커 센터들에서 영감을 받아, 가족 대대로 전해진 레시피를 사용하는 아시안 푸드 콘셉트의 식당을 구상한 결과 2011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시작된 식당 체인입니다. 올랜도에 본사를 두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메릴랜드 등에 15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아직 프랜차이즈는 없습니다. 최근 사모펀드 투자를 받아 패스트 캐주얼 대안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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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Hawkers Asian Street Food에서 'Hawkers'의 뜻은 노점상(street vendor)을 의미합니다. Hawkers는 원래 'hawk(매)' + '-er(하는 사람)'을 합쳐 매사냥꾼(Falconer)을 의미해요. 저는 미국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대표작 '나이트호크(Nighthawks)'라는 그림을 좋아해요. 심야에 잠들지 못하고 깨어있는 사람들이 바에 모셔 술을 마시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심오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죠. 이 그림의 원제 'Night Hawks'를 직역하면 밤의 '매'이니까 우리말로 '올빼미족'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연고지로 하는 NBA의 프로농구팀 이름도 '애틀랜타 호크스(Atlanta Hawks)'입니다. 여기서도 Hawks는 매를 의미하고요.
그런데 Hawkers는 좀 달라요. 16세기 초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작은 물건을 등에 지고 팔며 소리치는 사람을 hōker라고 부르던 것에서 차용돼 중세 시대에 호객꾼이라는 의미의 영어 'huckster'로 쓰이다가, 시간이 흘러 좀 더 영어식으로 'hauker'라고 쓰던 표현이 또 다시 시간이 흘러 아예 'Hawkers'로 굳어진 것이죠. 그래서 현재는 Hawkers라고 말하면 흔히 '노점상', '길거리 상인', '가벼운 물건을 들고 다니며 소리쳐 파는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이런 어원을 잘 모른다면, 자칫 Hawkers와 Hawks 모두 어근(Hawk)이 같은데, er이 붙냐 안 붙냐의 차이로 의미와 쓰임이 완전히 다른 단어가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노점상을 뜻하는 영단어들 중에서 'Peddler' 역시 도보로 다니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pedarius'에서 유래했고, 중세시대에 바구니, 버들짚으로 만든 작은 물건을 들고 마을을 걸어다니며 판매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 영어로 'peddere'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근대사회로 들어서면서 집집마다 돌면서 방문 판매를 하는 상인들을 저속하게 표현할 때 Peddler라고 쓰게 됩니다. 이런 어원을 모른다면 노를 젓다할 때 그 노를 의미하는 'paddle'과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에 쉽게 혼동할 수 있죠. 요즘은 Peddler를 마약상의 은유적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street vendor나 hawker로 대체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래서 영어는 역사와 문화를 함께 공부해야만, 왜 이런 단어를 쓰는지 정확하게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 애틀랜타 벨트라인(Beltline)의 유명한 이스트사이드 트레일 근처 '올드 포스 워드(Old Fourth Ward)'에 위치한 Hawkers Asian Street Food – New Atlanta BeltLine location은 이 동네에서 꽤 인기가 높은 아시안 스트리트 푸드 매장입니다. 원래 2019년 6월 3일에 SPX Alley에서 처음 오픈했는데, 2021년 여름에 화재로 약 3년간 휴업했습니다. 이후 배기 시스템 개선, 인테리어 리뉴얼, 새로운 메뉴 추가 등을 거쳐 2024년 4월 1일에 재오픈을 한 매장입니다.
- 여행을 자주 하신 분들은 아실 터인데 싱가포르의 라우파삿 호커 센터 (Lau Pa Sat), 말레이시아 페낭의 Gurney Drive Hawker Centre처럼 동남아시아 지역마다 '호커 센터'라는 명소가 있습니다. 호커 센터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포장마차촌, 야시장처럼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밀집된 지역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경우 미허가 노점은 엄연히 불법 단속의 대상이라서 이제는 많이 사라졌으나, 그나마 명동거리에 노점들이 밀집되어 있고, 지역마다 위치한 전통시장에 들어하면 한 골목은 이런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아무튼 Hawkers Asian Street Food 식당을 창업한 친구들 4명 중 3명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라서 아시아 지역의 전통적인 호커 센터들에서 영감을 받은 정통 팬아시안 요리들, 각자 집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레시피로 만든 음식들, 여기에 아시아 길거리 음식들 관련 다양한 영감을 얻어서 식당의 콘셉트와 메뉴를 구성했다고 전해집니다.
- Hawkers Asian Street Food는 벨트라인 인기 맛집으로 매장 내 식사 이용 시 사전 예약은 불가하고 반드시 현장에서 웨이팅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좌석이 100개가 넘는 대형 매장이고요. 혹서, 혹한, 우천 시만 아니라면 야외 테이블도 이용할 수 있어서 주간에는 웨이팅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아요. 다만, 저녁에는 술을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급적 18:00 이전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웨이팅이 너무 길어질 것 같다면 그냥 포장 주문을 하시거나, 아예 딜리버리를 시키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2. 애틀랜타 벨트라인 Hawkers Asian Street Food 메뉴 가격 정보


- Food Menu 링크
Hawkers Dining Menu: Asian Street Food Favorites & Plates
Hawkers dining menu combines classic Asian street food favorites with a solid list of small plates, dim sum, curry, noodles, soups & more!
eathawkers.com
- Drinks Menu 링크
Hawkers Craft Cocktail, Saké, Beer, Wine & Beverage Menu
Cocktails and brews and vino, OH MY! Listen, our food isn’t the only star on the menu. Have a bevy with us, you’ll be singing sip, sip, hooray in no time!
eathawkers.com
- Hawkers Asian Street Food는 딤섬, 롤, 고기류, 라이스, 커리, 누들, 디저트 등의 메뉴로 구성되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요. 특히 로티 캐나이 커리, 한국식 더블 프라이드 치킨 윙, 수프 만두, 핫 치킨 바오 번, 팟 타이, 야키 우동, 포크 벨리, 싱가포르 메이 펀 누들을 포함한 공유형 요리가 인기입니다. 세어드 두부와 Hawker's Delight 같은 채식 옵션도 있으며, 일행과 함께 셰어하기 적당한 양입니다.
- Hawkers Asian Street Food의 주류 메뉴는 한국분들에게 익숙한 싱가포르 타이거, 키린 이치방시, 아사히 등의 아시아 맥주. 야마자키, 히비키 등의 일본 위스키. 한국식당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캔 사케 등 다양한 사케 리스트. 조지아 지역의 캐주얼 와인. 그리고 라이치 마티니, 자몽 사케 스프리츠, 진저 망고 뮬, 유자 마고리타 등 열대 과일과 아시아 허브(라임, 코코넛, 고추)를 활용한 아시아풍 크래프트 칵테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을 둘러보면 크래프트 칵테일 주문이 가장 많아요. 사진 찍어서 소셜에 게시하고 싶을 정도로 예쁘거든요.
-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는 칵테일 메뉴를 $3씩 할인해주는 해피아워가 진행됩니다. 그래서인지 평일 주간에도 사람이 많아요.
3. 애틀랜타 벨트라인 Hawkers Asian Street Food 내돈내산 솔직 후기




저희는 이날 벨트라인에서 산책을 하다가 5시 20분쯤 매장에 들어갔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좌석은 실외, 실내로 나뉘는데 요즘 애틀랜타 날씨가 매우 추워서 실외는 힘들어요. 실내에는 우드 부스 좌석(테이블+벤치형), 일반 테이블 좌석, 바 좌석, 누들 바 좌석 이렇게 취향에 따라서 골라 앉을 수 있고요. 대부분 우드 부스 좌석 아니면 일반 테이블 좌석을 선호합니다.
좌석에 앉으면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주세요. 저희는 둘이서 방문했고요. Chinese BBQ Pork Bao 1개($11.00), Yi-vi's Chicken Dump1ings 1개($10.00), Sichuan Tonkotsu Ramen 1개($16.00), FruiTea Fizz 1개($8.00), Jo-He Bag Donuts 1개($8.00) 이렇게 총 5개 메뉴를 주문했어요.
저희가 메뉴를 고르는 동안 직원분께서 물컵에 물을 따라줍니다. 탭 워터인 줄 알았는데, 냄새도 안 나고 맛도 괜찮은 것으로보아 정수기 물 같았어요. 얼음물까진 아니었지만 차가워서 맛있는 물이었어요. 처음에만 이렇게 따라주는 줄 알았는데 물잔에 비지 않도록 계속 따라주셨어요. 그래서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올 때 팁을 5달러나 줬습니다.
유럽과 달리 미국의 레스토랑에서는 Complimentary water refill이라고 해서 탭 워터라고 부르는 무료 수돗물 제공 및 리필 서비스를 해줘요. 이게 연방법상 의무는 아니지만 강한 관행의 영향 때문에 거의 대부분 제공을 합니다. 조지아주와 애틀랜타의 경우에도 주법으로 명확하게 정해진 바는 없으나, 식당 위생 코드상 안전한 물 공급 의무로 무료 얼음물을 제공하는 관행이 있어요. 그래서 웬만한 식당에 들어가면 일단 목마름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들은 한 번에 서빙되는 게 아니라, 조리를 마치는 족족 순차적으로 서빙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서빙된 바오 번은 폭신하고 따뜻하며, 안쪽의 차슈는 달짝지근한 간장 베이스 풍미와 은은한 불향이 어우러져 촉촉하고, 한입 베어 물면 달달한 소스와 돼지고기의 기름진 감칠맛이 균형 있게 퍼져요. 치킨 만두의 피는 얇고 매끄러우며, 속에는 담백한 닭고기와 향신료 채소가 가미되어 있어요.


쓰촨성식 돈코츠 라멘은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데요. 사실 따지고보면 일본 라멘 자체가 원래 중국에서 들어온 식문화로 시작되었고, 쓰촨성은 원래 탄탄멘의 원조격인 탄탄국수의 발상지입니다. 그래서인지 탄탄멘에 돈코츠육수를 가미한 스타일의 라멘입니다. 국물은 돈코츠 육수의 진한 고소함 위에 쓰촨 스타일의 매콤한 알싸함이 겹치며 묵직하면서도 매운 기름의 향이 입안을 감싸고, 면은 적당히 탄력이 있어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라멘은 평양냉면처럼 마니아층이 강한 메뉴여서 그런지 "이 맛이 정답이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그냥 애틀랜타에서 이런 음식을, 이런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할 뿐입니다.


도넛은 딱 미국인들이 좋아할 맛입니다. 향신료가 가미된 느끼한 음식을 먹고서 도넛의 달콤한 맛으로 입안을 개워내기 좋아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쫄깃하며, 설탕 코팅이 고소한 기름 향과 어우러져 클래식한 도넛 풍미를 냅니다. 따뜻하게 제공될 때 특히 향이 풍부하고, 달콤함이 과하지 않아 여러 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저희는 요즘 운동을 해서 술을 마시진 않았어요. 그래서 약 40분 만에 식사를 마치고 나올 수 있었고요. 나오면서 계산할 때 팁을 5달러를 줬어요. 그 결과 메뉴 가격 $53 + 세금 $4.71 + 팁 $5 이렇게 총 $62.71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작성일 기준 현재 환율로 약 9만 원 가량이니까 둘이서 1인당 45,000원어치의 저녁식사를 한 꼴이죠. 환율 때문에 요즘 미국 물가가 정말 후덜덜합니다. 오죽하면 외식을 절제하면서 웬만하면 거의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드신다는 한국인분들도 많아요.
그러나 이렇게 한 번씩 외식을 해줘야 바깥 바람도 쐬고, 사람들도 구경하고, 새로운 분위기도 접하면서 평소 고여있던 생각들도 환기시키고, 기분도 전환하면서 즐겁고 밝은 기운을 채워줘야만 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애틀랜타가 노잼의 도시라고 말해요.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요즘 벨트라인 산책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들도 많고, 생각이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지 않고, 그저 한 도시에 정착해서 평범한 일상을 지속하면서 자연스러워지는 일이 훨씬 큰 가치가 있고, 즐거운 일이라고 느껴죠. 그런 점에서 외식도 여기서는 수고한 하루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시간이자, 삶의 한 부분이므로 중요하다고 보고요. 매번 비슷하고 특색 없는 남부 가정식이나 기름진 음식들만 먹다가 이렇게 한 번씩 에이시안 스트릿 푸드 먹어주면 억눌려 있던 귀국 욕구가 조금은 달래지는 기분도 들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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