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매일 밤 모르는 해외 번호로 국제전화가 걸려왔습니다.
002 678 5596263 / 002 676 5512739 / 002 674 557 8255 이렇게 3개의 번호였는데요.
이들 전화의 특징이라면, 첫째는 내가 휴대폰을 손에 들고서 인터넷을 보거나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었을 때 걸려온 전화라는 점이고, 둘째는 전화가 걸려온 뒤 진동이 몇 번 울리지 않은 채로 바로 전화가 끊어진다는 점입니다.
제 경우 해외에 살고 있는 지인들이 많아서 종종 국제전화를 받지만, 대부분 개인적인 셀폰, 집 전화, 사무실 전화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번호는 이미 제 연락처에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거의 모든 통화를 카카오톡 보이스톡, 아이폰 페이스타임, 네이버 라인 등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한 Cell Phone to Cell Phone 콜을 거의 쓰지 않아요. 그러니 이런 전화는 제가 받을 이유도 없고, 누가 걸어왔는지 그리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혹시 아는 사람이 전화를 걸었더라도 먼저 제게 메시지를 보내서 “이 번호로 지금 전화할 거야.”하고 대부분 알려주고요. 만약 먼저 못 알려줬다면, 나중에라도 “방금 그 번호 나였어.”라고 톡이 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제가 주로 통화하는 국가는 항상 정해져 있어요. 영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 두바이, 페루, 일본... 이 밖의 국가에는 아는 사람도 없어요. 그러니 스팸전화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얼 노린 스팸전화였을까요?
1) 2018-06-22 23:55 부재중 전화 : 002 678 5596263
*국가번호 678은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바누아투’라는 나라입니다.
2) 2018-06-23 21:17 부재중 전화 : 002 676 5512739
*국가번호 676은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통가’라는 나라입니다.
3) 2018-06-24 20:49 부재중 전화 : 002 674 557 8255
*국가번호 674는 역시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나우루’라는 나라입니다.
바누아투, 통가, 나우루 이 3개 나라의 공통점이라면 하나같이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작은 섬 국가라는 점입니다. 오세아니아는 남태평양(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에 흩어진 상당히 많은 섬들을 총칭하는 지역 명칭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라보단 산업화가 덜 된 관광지들이죠. 이들 국가는 필리핀처럼 국내 직항이 없는 섬들이라 큰돈 한방에 해쳐먹고 도피한 횡령범, 사기꾼들이나 사람을 죽이고 도망한 흉악범들이 주로 은신처로 이용하는 국가들이기도 합니다. 배를 타고 어디든 도주하기 용이하거든요. 뉴스를 찾아보니 바누아투와 통가의 경우는 최근 규모 6.1 강진이 발생했더군요. 그런데 이런 정보는 스팸전화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제가 여러 검색어를 조합해서 여러 포털을 써칭하던 중 국제전화 번호로 걸려오는 스팸전화 관련 뉴스 기사 하나를 어렵게 찾았습니다. 이런 유익한 기사가 왜 숨겨져 검색도 안 되게 꽁꽁 감춰져있는지 모르겠네요. 문화일보 이희권 기자님 감사합니다. (__)
네이버 뉴스 / 문화일보 / ‘+675’ 뜬 국제전화 콜백하면 ‘요금폭탄’ (링크 클릭)
네이버 뉴스 기사 링크입니다. 한 번씩 꼭 읽어보신 후 유익하셨다면, 꼭 메인추천기사 눌러주세요. 피해자 양산 방지를 위한 공익적 차원입니다.
참고로 부연하자면, 콜백(Call Back)이란? 내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 관련 수신된 번호로 내가 전화를 발신하는 일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쓰시는 분들 중에 이런 용어를 모르는 분들은 아마 없겠죠. 누가 나한테 전화를, 왜 걸었는지 궁금증을 유발하여 고의적으로 전화를 걸게 만든 다음. 대화를 질질 끌어서 통화료 요금폭탄을 맞게 하는 수법입니다.
기사 내용에서 볼 수 있듯 한 피해자는 수상함을 느껴 곧바로 끊었는데도 3,000원의 통화료가 발생했고, 한 피해자는 잠깐 통화했는데 10,000원이 넘는 통화료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다가 잠깐 기다리래서 기다리는 등의 사유로 수십 여분을 통화했을 경우는 통화료 요금폭탄이 어마어마하겠죠? 반드시 주의하세요.
도대체 왜 이런 전화가 걸려올까? 우선적으로 해킹을 의심할 수 있는데요. 제 경우 1년 중 1/4은 해외에 체류하는데 그때마다 폰을 2개씩 들고 다니면서 폰 한 대는 현지 유심칩을 충전해서 사용하고 다른 한 대의 폰은 한국 유심 그대로 쓰면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습니다. 이럴 경우 아무래도 쇼핑몰, 식당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인증을 하거든요. 이러면서 번호가 유출되는 것이 아닐까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는 국내 스미싱 범죄조직이 웹발신으로 우회하는 방법으로 제3국 발신번호로 위장하여 범죄수익을 노리는 수법일 수도 있습니다.
국가번호 674, 675, 676, 677, 678뿐만 아니라 발신지가 나와 관련 없는 제3국 또는 중국 쪽인 경우는 그냥 스팸전화일 것이다 생각하시고 그냥 무시하세요. 그리고 한 번 걸려온 미심쩍은 번호는 무조건 수신차단하세요. 이런 스팸전화는 무조건 안 받고, 안 궁금해 하는 것이 답입니다.
또한 자꾸만 이런 전화가 걸려오는 것뿐만 아니라 뭔가 특정할 수도 확인할 수도 없는 이상 증상을 느껴 아이폰 해킹이 의심되는 경우는 미련없이 공장초기화하세요. 아이폰 공장초기화 방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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