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아이맥 디아블로2 맥 OS X

무사장구 2017. 12. 7. 06:05

디아블로2가 출시한지 벌써 20년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이 게임을 지금껏 붙들고 있을진 그땐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펜티엄3 프로세서를 사용하던 99년, 2000년 당시엔 나름 지포스 그래픽을 사용할 정도로 고사양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출시되는 컴퓨터의 사양에 비하면 너무나도 가벼운 게임이 되어버렸죠. 


심지어 제가 보유한 맥 기종은 아이맥 2008 얼리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인텔 코어2듀오 프로세서에 메모리는 고작 4기가입니다. 사양이 굉장히 낮죠? 



그럼에도 맥에서 디아블로2를 실행하면 좋은 점은 CPU와 RAM 점유율이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실제 확인한 결과 운영체제 요세미티로 아이맥을 부팅하면 가용할 수 있는 여유 메모리는 3.22GB로 확인됩니다. 



그 다음 디아블로2 확장판을 실행하면 가용할 수 있는 여유 메모리는 3.03GB로 확인됩니다. 디아블로2 게임을 실행하면서 사용되는 메모리는 200MB도 채 되지 않습니다. 매우 여유롭죠? 



간혹 맥용 디아블로2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맥 디아블로2에서 한글 쓸 수 있습니다. 



단 바탕화면에서 키보드가 두벌식 한글로 지정된 상태에서 사용해야 디아블로2 게임에서도 한글 사용이 원활합니다. 


간혹 바탕화면에서 키보드가 두벌식이 아닌 영문으로 설정된 상태로 디아블로2를 실행 후 게임 안에서 채팅을 하려는데 대화 창을 열 때마다 영문이 나온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번거롭더라도  Command  +  Space 를 누르면 한글 입력이 가능한데, 매번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그냥 잠시 바탕화면으로 넘어가 키보드를 두벌식 한글로 지정한 채 게임을 하시면 됩니다. 


디아블로2의 골수팬이자 헤비유저의 대다수가 D2NT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편리한 자동 사냥에 자동 아이템 줍기, 자동 큐빙, 자동 버스까지... 정말 편리하겠죠. 


근데 맥에서는 D2NT를 사용할 수 없을뿐더러 맵핵 조차 없습니다. 오직 모험가의 초심만으로 일일이 손으로 직접 플레이하는 디아블로2를 즐겨야만 합니다. 



반복되는 보스몹 사냥과 아이템 파밍에 지칠 땐 윈도우에서 D2NT를 사용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지만, 매일 붙들고 있는 게임이 아니라서 손디아도 은근 재밌습니다. 


제 경우 가끔씩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클 땐 디아블로2에서 새로운 하드코어 캐릭터를 생성한 다음 몹을 때려잡는 걸 좋아합니다. 


단 하나의 생명으로 진행하는 하드코어는 캐릭터가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퀘스트와 스토리의 진행 과정이 짜릿하여 몰입감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에 남는 맥 있는 분들은 질리지 않는 저사양 게임 디아블로2 시작해보세요. 아직까지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