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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리뷰

서울 송파 잠실 석촌 호수단길 돈까스 오므라이스 맛집 오로라경양식 내돈내산 솔직 후기

by Hotel Reviewer 체크아웃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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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 잠실 돈까스 맛집 석촌 호수단길 오로라경양식에 관하여 완벽한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오로라경양식 찾아가는 방법, 인근 공영주차장 위치 정보, 오로라경양식 메뉴 가격 정보, 돈까스 맛 후기, 오므라이스 맛 후기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목차여기] 

 

1. 오로라경양식 기본 정보 

 

 

네이버 지도

오로라경양식

map.naver.com

상호 오로라
업종 숙박 및 음식점업 / 서양식 음식점업
법인형태 개인과세사업자
연혁 설립일(신고일) 2016.05.02.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백제고분로39길 33 (석촌동 161-12, 1층)
영업시간 🕖 화 ~ 일: 11:30 am ~ 20:00 
😮‍💨 브레이크타임: 14:00 ~ 17:00 
⚠️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매월 마지막 일요일 정기휴무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좌석 홀: 20석 이상 
  •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8호선, 9호선 석촌역 하차 후 8번 출구로 나오면 오로라경양식까지 도보 6분 거리(457M)입니다. 
  • 오로라경양식에는 별도의 주차장 시설이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은 '석촌역 2구역 공영주차장'이며, 그 외 주변 공영주차장 목록은 아래 리스트를 참고하세요. 
오로라경약식 주변 공영주차장 리스트
석촌역 2구역 공영주차장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439
석촌역 노상 공영 주차장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377-2
서호1 공영주차장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사거리, 석촌호수 아뜰리에 방면, 지도 검색 필수)
서호2 공영주차장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191
석촌고분공영주차장 서울 송파구 가락로7길 21 백제초기적석총
전기차충전소
서울놀이마당 공영주차장 전기차충전소 (SK일렉링크)
서울 송파구 송파나루길 34
  • 참고로 잠실 석촌호수를 가르는 송파대로를 기점으로 우측은 송리단길, 좌측이 '호수단길'입니다. 호수단길의 정확한 지명은 '석촌동'입니다. 호수단길은 20년 이상 오래된 업소와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맛집이 많은 곳입니다. 특히 석촌호수(서호)와 가깝고 고분군과 어우러져 서울에서 보기 드문 경관을 자랑하기에 데이트 산책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2. 오로라경양식 메뉴 가격 정보 

과거 방문 당시 메뉴판 사진 (현재와 가격 다름)

가격 메뉴
까스 · 돈까스 11,000원 
· 멕시칸돈까스(매콤한 맛) 12,000원 
· 생선까스 12,000원 
· 비프까스 15,000원 
스테이크 · 비프스테이크 29,000원 
· 포크스테이크 20,000원 
· 함박스텍 12,000원 
기타 · 오므라이스 12,000원 
· 새우후라이 20,000원 
정식 · 정식A(돈까스+함박스텍+생선까스) 16,000원 
· 정식B(돈까스+함박스텍+새우후라이) 17,000원 
· 오로라스페셜(돈까스+함박스텍+생선까스+새우후라이+커피 또는 음료) 19,000원 
주류 · 하우스와인 1잔 5,000원 
· 하우스와인 1병 20,000원 
· 소주(참이슬, 처음처럼, 진로) 5,000원 
· 맥주 5,000원 
· 버드와이저 5,000원 
· 호가든 6,000원 
· 산미구엘 7,000원 
· 스카치블루 60,000원 
· 커피 2,000원 
· 소다(콜라, 제로콜라, 사이다) 2,000원 
  • 주문 시 수프, 샐러드, 밥, 단무지, 피클, 깍두기 김치, 물 모두 추가요금 없이 기본 세팅됩니다. 
  • 평일 점심시간(12:00 ~ 13:00) 방문 시 동네 주민,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로 인하여 웨이팅이 왕왕 있는 편입니다. 

 

3. 오로라경양식 후기 

 

오늘 소개할 식당은 오로라경양식입니다. 경양식(輕洋食)은 서양음식을 간단히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귀한 고기를 연육기로 패서 얇게 펼친 후 여기에 튀김옷을 두껍게 입혀서 튀기는 방식으로 돈가스를 조리했고, 커다란 접시에 담아 데미그라스 소스로 맛과 멋을 냈던 스타일이 경양식 대표 메뉴로 인기를 얻자, 동일한 조리방식이 오랜 세월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0~1990년대를 살아 온 사람들이라면 생일, 졸업식, 입학식, 합격발표, 월급날처럼 좋은 날에는 중국집 또는 경양식집에서 가족끼리 외식을 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 쌍문동 치타여사 라미란의 생일을 맞이해 금성대리점주 김성균 그리고 두 아들인 김정봉, 김정환이 경양식집에서 가족끼리 외식하는 장면이 나오죠. 같은 드라마 속에서 쌍문동 5인방 성덕선, 김정환, 최택, 류동명, 성선우가 최택의 생일을 맞이해 또오치 경양식에 모여서 다 함께 돈가스를 먹는 장면도 나옵니다.

 

또한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에서도 강선화의 마음을 얻고 싶었던 장병태가 아산백호 정경태에게 빚을 지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먹었던 음식이 돈까스였습니다. 두 드라마 모두 교련 과목이 존재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이처럼 그 시절 경양식은 현재의 패밀리레스토랑과 같은 위상이었습니다. 참고로 응답하라 1988 돈가스 씬 촬영은 인천 '잉글랜드왕돈까스'에서, 또오치 경양식 씬은 종암동 '내마음의풍차'에서, 소년시대 돈가스 씬 촬영은 등촌역 '다원'에서 이뤄졌습니다.

 

오로라 경양식은 석촌호수길 뒤편 호수단길에 위치한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오로라 경양식 박성호 대표는 1970년대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뒤편에서 처음 '멕시코'라는 경양식집을 오픈했고, 1980년대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모멘트'와 '채플린'을, 1990년대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추억만들기'를, 그리고 2016년에는 현재의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자리로 옮겨 '오로라'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 한 자리에서만 8년째 경양식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연혁을 따져보면 경양식집 외길인생으로 도합 50년의 업력이 나옵니다. 참고로 전라도 광주에 '오로라양식'이라는 유사한 상호로 운영 중인 점포들과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오로라경양식이 위치한 호수단길 석촌동, 삼전동 일대는 촘촘하게 지어진 주택밀집 지역이라서 별도의 방문객 주차장을 보유한 건물이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차량을 운전해서 방문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오로라 경양식은 1층 매장 전면의 붉은색 간판에 큼직하게 '오로라'라고 쓰여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출입문을 열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곳곳의 화초들과 올드한 음악 그리고 영화 포스터들이 인상적입니다. 

 

 

별도의 자리 안내 없이 원하는 빈 자리에 자유롭게 착석할 수 있고요. 깔끔한 목재식탁 위에는 테이블매트가 테이블 끝선에 맞춰져 정갈하게 깔려 있습니다. 저희가 테이블 위에 세워진 메뉴판을 펼쳐 보는 사리에 시원한 보리차 2잔을 서빙해 주셨어요. 저희는 돈까스 1개, 오므라이스 1개를 주문했습니다. 주문 즉시 크림수프부터 서빙해 주셨습니다. 커트러리는 테이블 측면 서랍에 담겨있습니다.

 

크림수프는 따뜻하게 데워진 접시에 담겨있고 후춧가루가 뿌려진 눅진한 상태로 나옵니다. 요즘 워낙 자극적인 맛의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맛에 절여진 혀라면 다소 싱겁다 느낄 수 있겠으나, 평소 평양냉면처럼 간이 슴슴한 음식을 즐기며 첫맛, 중간맛, 끝맛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던 사람들이라면 입안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수프를 숟가락으로 떠먹으면서 육향을 즐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1980년대 경양식집 수프맛이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추억 속 수프맛 그대로입니다. 

 

 

수프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주문한 메인메뉴가 서빙됩니다. 밑반찬에는 피클, 단무지, 깍두기 김치 이렇게 세 가지의 가니시가 함께 담겨 있고,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핑크색 양배추 사라다와 흰쌀밥은 별도의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제가 1990년대에 경험했던 비주얼 그대로입니다. 오므라이스는 새콤달콤하게 볶아진 필래프를 매끈한 계란지단이 포근하게 덮고 있고 그 아래에는 달달하면서도 고소하게 퍼지는 향이 매력적인 데미그라스 소스가 뿌려져 있는 비주얼입니다. 

 

 

돈까스는 연육기로 두드려 펼친 납작한 돼지고기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스타일로 나이프로 서걱서걱 썰리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보통 이런 경양식집 나이프는 단체 급식을 하는 식당에서 쓰는 뭉툭한 테이블 나이프를 쓰는데, 오로라경양식의 나이프는 날 끝이 휘어진 스테이크 나이프 스타일이라서 칼이 훨씬 잘 듭니다. 덕분에 돈까스를 써는 일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돈까스와 오므라이스의 맛은 모두 옛날 스타일입니다. 요즘처럼 자극적이지 않아서 다소 간이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바로 옛날 경양식집 돈까스와 오므라이스의 맛입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다방이고, 요즘은 카페인데, 그 중간 시절(1990~2000년대)에는 커피숍 문화가 있었습니다. 지역마다 식당과 술집이 많던 번화가 로데오거리의 상가 건물 2층 또는 3층을 통으로 임대해 매장 전체를 소파 좌석과 테이블을 배치한 단순한 구조로 운영되는 커피숍이 유행하던 시절입니다.

 

제가 중, 고등학생 때 저희 동네에는 '초콜릿'이라는 커피숍이 가장 크고 유명했습니다. 여기에 가면 각 학교에서 좀 논다하는 날라리들이 저마다 테이블 하나씩 꾀차고앉아서 남자들은 마운틴듀, 닥터페퍼 같은 그 시절 흔치 않았던 외국산 음료를, 여자들은 파르페와 빙수 같은 달콤한 디저트를 주문해 먹는 분위기였죠. 여기에 투명한 유리재떨이 또는 주류도매상의 광고가 새겨진 검은색 재떨이가 테이블에 놓여 있던 것은 덤이라, 어른들 몰래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아무튼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중학생 때 매주 일요일마다 다니던 독서실에서 친해진 친구들끼리 모이면 롯데리아보다는 커피숍에 갔고, 거기서 오므라이스나 돈까스를 주문해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활짝 피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먹었던 오므라이스가 정말 맛있어서 아직도 그 맛이 잊히질 않는데, 오로라 경양식에 가서 오므라이스를 먹으면 그 시절의 맛과 추억이 재현되어 좋습니다. 그 정도로 여기 오므라이스는 옛날맛 그 느낌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솔직히 여기는 돈까스도 맛있지만, 돈가스보다 오므라이스가 정말 제대로 찐 맛집입니다. 배불리 먹고 나와서 석촌호수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이제 해가 제법 길어졌고, 기온도 상승하면서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습니다. 온 줄도 몰랐던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는 것이죠. 오로라 경양식에서 추억의 맛도 느끼고, 석촌호수를 산책하면서 장미꽃구경도 하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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