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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리뷰

서울 명동 국밥 맛집 레전드 미성옥 설렁탕 내돈내산 솔직 후기

by Hotel Reviewer 체크아웃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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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국밥 맛집 미성옥 설렁탕에 관하여 완벽한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미성옥 위치, 주차 정보, 메뉴 가격 정보, 설렁탕 맛 후기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미성옥의 설렁탕을 드시면 겨울철 혹한의 싸늘한 추위도, 여름철 혹서기의 무더위도 든든하게 이겨 낼 수 있습니다. 

 

[목차여기] 

 

1. 명동 미성옥 기본 정보 

 

 

네이버 지도

미성옥

map.naver.com

상호 명동미성옥
업종 숙박 및 음식점업 / 한식 일반 음식점업
법인형태 개인과세사업자
연혁 · 개업일: 1966년 
· 사업자등록 신고일: 1998.03.01. (세대 교체 이후 신규 추정) 
사업장 주소 서울 중구 명동길 25-11 (명동1가 54-6, 1층)
영업시간 매일 06:00-21:00
주차 불가
좌석 · 홀: 4인 테이블 10개 이상 
· 룸: 좌식 8석 
  • 명동 미성옥은 1966년 시작된 서울 명동의 노포 맛집이자 단독 운영되는 식당으로, 순대국밥을 파는 미성옥순대국 프랜차이즈와는 아무런 연관성도 없습니다. 
  • 명동 미성옥은 주차장이 없습니다. 또한 서울 명동에는 공영주차장도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은 웨스틴조선서울 호텔 앞 노상 공영주차장입니다. 
  • 명동에서 무료주차를 원하는 경우에는 롯데백화점 앱 설치 후 회원가입을 하면 기본적으로 롯데백화점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2시간 무료 주차권(매월 갱신, 멤버 티어가 높을수록 더 많은 혜택 제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장에 주차 후 건너편 명동거리로 건너가서 우선 미성옥을 이용하고, 여력이 된다면 롯데백화점에서 쇼핑도 하신 후 출차하면 될 것입니다. 

 

2. 명동 미성옥 메뉴 가격 정보 

메뉴 가격
설렁탕 보통 12,000원
특(곱빼기) 14,000원
수육 소(小, Small) 35,000원
대(大, Large) 45,000원
주류 소주 / 맥주 5,000원
음료 2,000원
  • 명동 미성옥은 국내산 한우만 사용하는 점을 비롯해 쌀과 김치 등 각종 부재료도 모두 국내산 재료만 사용합니다. 
  • 명동 미성옥 설렁탕은 국물이 살짝 맑고, 국물에 자체적인 밑간이 되어 있으며, 소면과 썰은 파가 모두 국물에 담긴 상태로 공깃밥만 따로 주는 스타일입니다. 
  • 명동 미성옥 설렁탕은 친서민적인 가격입니다. 땅값이 비싼 명동에 터를 잡고 지난 세월 한자리에서 쭉 버텨왔음에도, 동일 상권 및 인근 상권의 유사 업종 식당들에 비하면 가격 인상률이 낮은 편입니다. 

 

3. 명동 미성옥 설렁탕 후기 

 

명동예술극장이 있는 명동 메인거리, 명동길을 걷다가 뉴발란스 매장과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사이의 비좁고 후미진 골목길로 들어가면 그 길의 끝에 미성옥 식당이 있습니다. 마치 디아블로2 같은 MMORPG게임의 던전으로 입장하는 느낌입니다. 미성옥 식당으로 찾아가는 길부터 숨어있는 식당의 입구 그리고 주방이 노출된 업장의 모든 부분들에 대하여 노포의 날것 그대로를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식당은 주차가 불가하기 때문에 근처 백화점이나 호텔 무료 주차 찬스를 활용하거나, 좀 걷더라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야만 합니다. 머리 잘 쓰고, 눈치게임 잘하셔서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도록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하세요. 

 

무슨 아이돌 그룹도 아닌데 설렁탕 식당도 세대가 나뉜다고 합니다. 1세대 설렁탕은 한국전쟁 휴전 직후 절대빈곤기에 생겨나면서 음식을 최대한 많이 퍼주는 것이 미덕과 낭만이라 여겼던 식당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2세대 설렁탕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맛집으로 인식을 시킨 식당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명동 미성옥은 대한민국의 2세대 설렁탕 맛집입니다. 

 

2세대 설렁탕 식당들의 특징이라면 가게를 뜻하는 일본식 명칭인 '옥(屋)'을 상호에 붙였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2세대 설렁탕 식당들이라면 보건옥, 미성옥, 중림장, 무수옥, 삼미옥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서울 명동의 국밥 맛집 미성옥은 1966년부터 명동에서 자리를 옮기지 않은 채, 지난 56년 동안 3대째 영업을 해오는 레전드 식당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명동 소재 한 기업에서 오래 일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여러 번 엄마손 붙잡고 명동 개화에서 짜장면을 먹거나 미성옥에 찾아가 설렁탕으로 점심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겨울에 명동에서 놀다가 미성옥에 갔을 때 설렁탕이 7,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강산이 두 번은 변할 정도의 세월이 지나고 방문했는데 설렁탕 가격이 고작 5,000원 밖에 안 올랐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네요.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나름 친서민적으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해외생활 오래 하신 분들은 느끼실 터인데, 사실 한식이 저평가 받는 나라는 아이러니하게도 종주국인 한국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모스크바, 두바이의 한식당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설렁탕을 먹으려면 보통 30,000원 이상합니다. 

 

 

미성옥은 낡은 노포이지만, 주재료인 고기와 쌀 그리고 김치 등의 모든 부재료는 오직 국내산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것이 귀한 시대여서 비싸니까 수입산을 더 많이 사용하는 시대이고, 모든 것에 가치를 매겨 숫자로 사업성을 따지며, 높은 수익성만 보면서 맛보다는 이윤을 남기는 장사를 택하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미성옥은 주재료의 신토불이를 뚝심 있게 지켜 나아가는 식당이죠. 

 

이제는 이런 식당에 자주 방문하지 않게 되니까 오랜만에 소주 한 병을 주문해 봤습니다. 추운 겨울에 뜨거운 국물이 담긴 뚝배기를 앞에 놓고 국물과 소주를 번갈아 먹으면 그 분위기만으로도 취하는 것 같고 좋습니다. 물론 함께 식사하는 일행과의 정겨운 대화 그리고 분위기까지 더 기분 좋게 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소주는 참 친숙하고 정겨운 주종입니다. 저는 종종 팬시한 여성분들과 데이트를 할 때에 이런 노포를 찾아가고는 합니다. 세련된 복장으로 한껏 치장을 한 여성들이 에티튜드 지키면서 차분하고 기분 좋게 식사하려고 애쓰면서 제 기분에 맞춰주려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 리액션들을 보면 배려와 정성을 느낍니다. 

 

 

명동 미성옥 설렁탕의 특징이라면 한우 양지살만 넣고 끓여낸 뽀얗고 구수한 설렁탕 국물입니다. 국물 안에는 고기와 소면, 동그랗게 썰은 파가 듬뿍 담겨 나옵니다. 국물맛은 깔끔하면서 구수한데, 설렁탕 특유의 잡내가 잘 안 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식사 순서는 소면, 고기의 순으로 건져 먹은 이후에 밥을 말아 한 숟가락 푹 퍼서는 그 위에 깍두기나 김치를 올려 먹으면 한국인 고유의 국밥 정서를 살릴 수 있어 정겹고 맛도 좋습니다.

 

복날이 되면 늘상 토종닭이나 오리에 속을 인삼으로 채워서 푹 끓인 백숙을 먹거나 소고기와 자연산 전복 등을 함께 구워서 먹는 게 보통이죠. 때로는 한우 양지살로 푹 고아 끓여낸 좋은 육수로 만든 설렁탕 한 그릇으로 여름철 혹서기를 견뎌낼 수 있는 좋은 보양식이 되기도 하고, 혹한의 싸늘한 겨울 추위도 이겨 낼 수 있을 정도로 뜨끈하면서도 든든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인들끼리 명동에서 진하게 회동할 기회가 된다면 미성옥에서 대낮부터 수육 대자 주문하여 소주를 즐겁게 마시고, 설렁탕 국물로 개운하게 해장하고 일어나기 좋은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이럴 마케팅이 없는 식당이며, 지난 56년 세월을 함께 한 무수한 단골들이 보증하는 맛집입니다. 평소 설렁탕을 좋아하시면 꼭 한 번 찾아가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이건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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