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전 모스크바 출장을 앞두고 맥북프로를 포멧한 이후 페러렐즈로 설치한 가상 윈도우10 역시 새롭게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윈도우10을 구입했을 때 다운로드 받았던 설치 프로그램인 Windows 10 Home KN 64bit.iso를 사용하여 새롭게 설치했네요.
재설치 이후 네트워크 오류 등 자잘한 문제가 있을 때부터 심상치 않더니만 러시아에 가서 아주 짜증나는 문제로 1달간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Windows 10 Upgrade Assistant
라는 놈입니다.
초등학생 때 처음 배운 윈도우95부터 윈도우98, 윈도우me, 윈도우xp, 윈도우vista, 윈도우7, 윈도우8, 윈도우10까지 20년을 넘게 줄곧 윈도우를 써오면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업그레이드 방식인 Windows 10 Upgrade Assistant라는 놈이 내 승인도 없이 제멋대로 실행되곤 바탕화면에 제멋대로 Windows 10 Upgrade Assistant.lnk
라는 파일까지 설치되더군요.
어차피 정품 쓰니까 업데이트하는 건 좋다 이겁니다. 문제는 이 녀석이 미쳤는지 99%까지만 진행되고 아무리 기다려도 더 이상 진행이 없다는 점입니다. 재부팅을 하면 다시 0%부터 시작하고, 99%에서 밤새 컴퓨터를 켜놔도 더 이상 진행도 안 되니... 윈도우 10을 부팅할 때마다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다운로드를 진행하고 설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이 녀석이 어찌나 성가시던지... 이 녀석 덕분에 제 맥북프로는 비행기 이륙소리를 내며 팬이 미친 듯이 돌아가고... 그랬습니다. 미팅 때 호텔 로비 같은 곳에 들고 나가서 작업하면 배터리 당연히 팍팍 줄었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온라인으로 여러 정보를 서핑해보고 따라해봤지만 궁극적으로 해결되는 방법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이 문제를 끌어안고 있던 중 며칠 전 서울로 귀국 후 잠에서 깨자마자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지원 센터(1577-9700)
로 전화했습니다.
상담원을 거쳐 엔지니어와 통화를 해보니 제가 설치한 윈도우 10 버전이 10.0(빌드 10240)
로 버전이 너무 낮은 상태에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보니 그 사이 K 버전과 KN 버전이 통합되고 많은 부분이 변경되어 발생하는 문제라는 뉘앙스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MS 엔지니어 담당자는 제게 우선 Windows 10 Upgrade Assistant 이 녀석 자체의 문제로 파악된다며 프로그램 설치/제거
에서 이 녀석을 제거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이후 안내 받은 그대로 설명하겠습니다)
그 다음 윈도우키 + R
단축키로 윈도우 실행 창을 띄어서 검색어에 regedit
을 입력합니다.
레지스트리 편집기가 실행되면 좌측 경로에서 HKEY_LOCAL_MACHINE
을 선택 후 키보드 방향키 →
를 눌러서 하위경로를 펼칩니다.
펼쳐진 하위경로에서 SOFTWARE
를 선택 후 다시 키보드 방향키 →
를 눌러서 하위경로를 펼칩니다.
펼쳐진 하위경로에서 키보드 M
을 누른 다음 Microsoft
를 찾아서 선택 후 다시 키보드 방향키 →
를 눌러서 하위경로를 펼칩니다.
그 다음 키보드 W
를 눌러서 펼쳐진 하위경로에서 Windows NT
를 찾아서 키보드 방향키 →
를 눌러서 하위경로를 펼치면 바로 아래 CurrentVersion
가 보입니다.
이제 우측 항목에서 EditionID
를 더블클릭합니다. 값 데이터(v)
에 보이는 CoreN
에서 문자 N
을 지우고 Core
만 남겨놓은 채 확인
을 눌러서 저장합니다.
그 다음 이번에는 목록에서 ProductName
을 찾아서 더블클릭합니다. 값 데이터(v)
에 보이는 Windows 10 Home N
에서 마찬가지로 N
을 지우고 Windows 10 Home
만 남겨놓은 채 확인
을 눌러서 저장합니다.
여기까지가 KN과 K 버전의 통합으로 인해 설정 값을 변경해주는 과정이었답니다. 이제 레지스트리 편집기 창을 닫아 주세요.
그 다음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여 주소창에 aka.ms/win10kr
를 입력하면 마이크로소프트 공식홈페이지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 윈도우 10 다운로드 페이지에 바로 접속하게 됩니다.
여기서 지금 도구 다운로드
를 클릭하면 MediaCreationTool.exe
라는 응용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찾기 쉽게 바탕화면서 저장 후 실행하면 미디어 크리에이션 툴이 시작됩니다.
MS 엔지니어 담당자는 이제 약관에 동의 후 계속 다음만 누르고 기다리면 된다면서 진행률이 100%까지 3~4번 정도 반복되면서 대략 90분 내외의 설치시간이 예상한다며 몇 시간 뒤 잘 처리되었는지 확인 전화를 주겠다며 상담을 종료했습니다.
이후 엔지니어의 조언 그대로 진행률을 기다리며 이제 설치만 하면 끝나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웬걸! 진행률이 2번 정도 반복되면서 미디어 크리에이션 툴 프로그램이 지 혼자 종료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저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혹시 뭔가 다시 시작 되려나 싶어서 한동안 기다려봤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후 미디어 크리에이션 툴을 수차례 실행해봤지만 같은 현상으로 진행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부팅하고 트레이 아이콘 및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백신 등의 모든 프로그램 종료하고 미디어 크리에이션 툴을 재실행해봤는데 이번엔 설치 화면까지 넘어가더니 “알 수 없는 명령줄 옵션 [/dynamicUpdate]이(가) 지정되었습니다.”라는 오류 창이 뜨면서 종료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미디어 크리에이션 툴을 재실행하여 이번에는 “지금 이 PC 업그레이드”가 아닌 “다른 PC용 설치 미디어(USB 플래시 드라이브, DVD 또는 ISO 파일) 만들기”를 선택해서 설치용 USB
를 만들었습니다.
미디어 크리에이션 툴을 이용해 설치용 USB를 만들 땐 반드시 8GB 이상의 여유가 있는 USB메모리스틱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다행히 집에 16GB짜리 USB가 있더군요. 이걸로 설치용 USB를 문제 없이 만들었습니다.
설치용 USB가 랩탑이 연결된 상태로 폴더를 열어 Setup.exe 프로그램을 실행하니까 설치가 됩니다... 와... 드디어...
몇 차례 재부팅이 되면서... 마치 윈도우를 처음 설치할 때처럼 설치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어떤 오류도 발생하지 않더군요. 다행입니다. 버전도 10.0(빌드 10240)에서 1709(OS 빌드 16299.125)
로 변경되었습니다.
와... 근데... 포맷 후 재설치를 한 것처럼 윈도우가 깨끗합니다. 시작메뉴에 등록해 놓았던 프로그램 바로가기 모두 없어졌고, 도큐먼트에 담겨 있던 내 사업 자료 다 날아갔습니다. 개깜놀해서 황당함과 속상함에 넋 놓고 있는데 마침 MS 엔지니어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경우 내 PC
> 로컬 디스크 (C:)
> Windows.old
폴더 안에 업그레이드 전 파일이 모두 담겨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은 재설치하면 되고, 사용할 문서는 다시 옮긴 후 Windows.old 폴더를 지우면 문제가 해결되긴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Windows 10 업그레이드 도우미 99% 멈춤 현상을 해결하긴 했습니다.
<3줄 요약>
1. Windows 10 Upgrade Assistant 삭제
2. 레지스트리 편집기 설정 값 변경 (상기 내용 참고)
3. 미디어 크리에이션 툴 다운로드 및 실행으로 업데이트 완료
저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계신 분들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이렇게 할 바엔 차라리 최신 업데이트가 포함된 윈도우10.iso 파일로 포맷 후 재설치를 하는 것이 훨씬 깔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팅에는 최신 업데이트가 포함된 윈도우10.iso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방법과 윈도우10 정품인증 오류 발생 시 해결방법에 대하여 정리하겠습니다.
위 방법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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