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월드컵 미녀’라는 검색어를 처음 봤을 땐 ‘세계 5대 월드컵 미녀’인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우리나라 ‘대한민국 5대 월드컵 미녀’였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번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거리 응원전을 펼치는데요. 이때마다 매번 화제의 미녀들이 등장했습니다. 순서대로 살펴볼게요.
*1대 월드컵 미녀 미나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응원녀)
*2대 월드컵 미녀 한장희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녀)
*3대 월드컵 미녀 김하율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상암동 응원녀)
*4대 월드컵 미녀 유승옥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응원녀)
*5대 월드컵 미녀 신새롬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응원녀)
<1대 월드컵 미녀 미나> 가수 미나는 박지윤의 성인식 무대에서 백업댄서로 활동하던 중 2002년 월드컵 응원녀로 화제를 모으며 가수로 정식 데뷔까지 한 1대 월드컵 미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2001년 데뷔한 3인조 그룹 ‘키스’의 ‘전화받어’란 곡을 힙합풍으로 리메이크하면서 가수로도 인기를 얻게 됩니다. 현재는 17살 연하의 류필립과 신혼생활을 즐기며, KBS2 살림남 시즌2에 출연 중입니다.
<2대 월드컵 미녀 한장희> 모델 겸 가수였던 한장희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을 펼치다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일약 스타가 됩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 여성들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서구적인 이목구비와 긴 생머리 그리고 큰 키에 늘씬한 허리가 마치 엘프를 연상시켜 엘프녀라고 불리기까지 했었습니다. 한장희는 2대 월드컵 응원녀로 인기를 얻자 여성 2인조 가수 그룹 폭시의 멤버로 활동했었는데, 소속사와 송사로 얽히면서 한동안 보이지 않자 지금은 대중에게 잊힌 사람이 되었습니다.
<3대 월드컵 미녀 김하율> 가수 겸 레이싱모델 김하율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상암동 응원녀로 알려졌습니다. 미나와 한장희로 인한 두 번의 학습효과로 월드컵 응원녀로 알려지면 인지도를 쌓는다는 생각에 많은 여성들이 비 더 레즈 티셔츠와 태극기를 리폼한 의상을 착용한 채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스마트폰 시대로 진입하면서 반응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송시연, 임지영, 오초희, 이서현 등 몇몇 월드컵 응원녀들에게 관심이 분산되었는데요. 그나마 당시 가장 이목을 집중시켰던 월드컵 응원녀가 상암동 응원녀였던 김하율이라 3대 월드컵 미녀가 된 것 같습니다. 월드컵 응원녀 인기로 한동안 방송 출연도 했었는데 요즘은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4대 월드컵 미녀 유승옥> 모델 겸 방송인 유승옥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전에 참가했는데요. 유승옥은 사실 월드컵 응원녀로 인지도를 높인 게 아니라 SBS 스타킹에 몸매종결자로 출연하며 뜨거운 관심을 얻어 이름을 알린 케이스입니다. 어쨌든 유승옥이 4대 월드컵 미녀가 되었습니다.
<5대 월드컵 미녀 신새롬>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거리 응원전에서 5대 월드컵 미녀로 등극한 인물은 뉴스를 보니까 신새롬이라고 합니다. 신새롬은 피트니스 모델이라고 합니다. 왜 선정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뭐 아무튼 뉴스에서 5대 월드컵 미녀라고 합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거리 응원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월드컵 미녀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거리 응원 당시 과도하게 선정적인 복장과 의도적인 매스컴 노출을 노린 많은 여성들로 인해 ‘월드컵 미녀’, ‘월드컵 응원녀’라는 수식어 자체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인 피파 월드컵의 인기에 편승해 연예인으로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상업적인 노이즈 마케팅이 그 원인이었겠죠. 이들이 진짜 축구를 사랑하고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평가전부터 꾸준히 응원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사진만 보면 2대 월드컵 미녀인 한장희가 최고였던 것 같고요. 현존 비주얼로 따지면 4대 월드컵 미녀인 유승옥이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다음 2020년 카타르 월드컵 땐 6대 월드컵 미녀로 또 누가 인기를 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