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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움짤 만들기 방법

무사장구 2017. 11. 8. 06:14

gifcam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단순한 과정으로 사용은 편리할 수 있으나, 완성된 움짤의 화질이 별로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화질 움짤 을 만들 때에만 곰플레이어를 사용합니다. 곰플레이어로 고화질 영상을 재생하여 연속 화면 저장 기능으로 여러 컷의 고화질 프레임을 따낸 후 이것을 합쳐서 gif로 만드는 원리입니다. 


잘 모르는 분들은 그게 무슨 차이가 있냐며 궁금해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정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찰칵’ 소리가 나잖아요. 이때 사람이 밀집된 장소나 정숙을 요하는 상황인 경우 카메라 촬영음 소리가 싫어서 무음 카메라 앱으로 사진을 촬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무음 카메라의 원리는 현재 보여지는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린샷 캡처로 저장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카메라 렌즈를 통해 피사체가 기록되는 이미지에 비해 화질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gifcam 프로그램이 바로 이런 방식으로 움짤을 만들기 때문에 화질이 별로입니다.  


곰플레이어로 고화질 움짤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필요한   준비물 은 윈도우용 곰플레이어, 포토스케이프, 움짤 재료(1080p 이상의 고화질 동영상)입니다. 



우선 움짤로 만들기 위한 동영상을 윈도우용   곰플레이어 로 재생하세요. 제 경우 2016년 12월 국내 출시한 2017년형 벤츠 더 뉴 C200 카브리올레(The new C-Class Cabriolet) 의 TV광고 버전 'Amazed again' 영상이 좋아서 이걸로 고화질 움짤을 만들려고 합니다. 



스킵 기능 등을 이용해 캡처할 재생 위치를 찾은 다음   Ctrl + G  단축키로   고급 화면 캡처  창을 실행합니다. 



저장 형식, 화면 저장 비율과 크기는 사용자의 입맛대로 설정하되 우리는 지금 고화질 움짤을 만들 것이니까   저장 품질 은 반드시 최고 수준인 255로 설정하시고,   연속 저장 간격(초) 0.01로 설정해서 프레임(초당 정지화면)을 높여야만 고화질 움짤이 봐줄만 합니다. 


여기서 잠깐. 연속 화면 저장 방식을 연속 저장 간격(초)으로 설정할 것인지 프레임 단위로 캡처할 것인지 뭐가 좋은지 모르는 분들이 있을까봐 간단히 설명합니다. 


우선   프레임(Frame)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왜 '플립 북'이라고 해서 노트 모서리에 만화를 그리고 그 다음 장과 그 다음 장까지 계속 만화를 그린 다음 노트를 잡고 파라락 넘기면 마치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처럼 보이는 놀이를 많이 했잖아요. 이때 한 장, 한 장의 그림(정지된 화면)을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보통 프레임수라고 하면 1초당 몇 개의 정지된 화면을 보여주는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10 프레임이라고 하면 1초에 10개의 정지된 화면을 연속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해 10장의 정지된 화면을 1초 동안 움직여 보여주는 것이죠. 이 프레임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움직임이 부드러워 보일 것이고, 적으면 적을수록 움직임이 뚝뚝 끊어져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 고화질 움짤은 단순히 재료만 고화질이라고 되는 것이 아니라 캡처된 각 장의 이미지도 고화질어어야 하며, 바로 이 프레임수도 높아야 움직임이 부드럽게 보이는 고화질 움짤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사람은 보통 1초당 12프레임 정도를 눈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2배인 24프레임이라면 다소 부드러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영화는 24프레임을 기준으로, 티비는 30프레임을 기준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요즘 출시되는 비디오 게임들의 경우 고화질로 보여지는 시각적 만족도와 더불어 PK시 정확한 타격수치를 판정하기 위해서 보통 60프레임 이상으로 제작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위에서 제가 연속 저장 간격(초)은 0.01로 설정한다고 했죠? 이것은 백분율이니 초당 100장의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속 저장 간격(초)이 아닌 프레임 단위로 캡처하는 경우. 캡처할 해당 동영상이 30프레임이라고 가정한다면 결국 초당 30장장의 프레임밖에 사용하지 못하겠지요? 같은 재료라도 많은 프레임으로 캡처해 움짤로 만들었을 때 훨씬 부드럽고 보기 좋습니다. 


이어서   연속 저장 프레임 은 최대치인 999로 설정하세요. 



이제 고화질 동영상 캡처를 위해서 영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한 후 캡처를 시작할 위치부터 연속 화면 저장 버튼을 한 번만 클릭하세요. 화면상 표시되는 수치는 없지만 설정대로 현재 0.01초 간격으로 캡처가 매우 빨리 저장되고 있습니다. 



캡처를 종료할 위치가 되면 다시 재생 버튼을 클릭하여 일시정지로 만들거나 아예 재생을 종료해도 됩니다. 그럼 자동으로 연속 캡처도 멈춥니다. 



캡처된 이미지들을 보고 싶다면 고급 화면 캡처 설정 창 아래에 보이는   화면 저장 폴더 열기...  버튼을 클릭하세요. 그럼 해당 동영상 제목으로 생성된 폴더 안에 캡처된 이미지들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캡처가 끝났으면 이제 이 이미지들을 가지고 움짤을 만들어야겠죠?   포토스케이프 를 실행하세요.  GIF 애니메이션  메뉴를 클릭한 다음 캡처할 이미지들을 전체선택(Ctrl + A)하여 마우스로 끌어 놓습니다. 



이때 각자의 CPU와 RAM 사양에 따라 조금 버벅이거나 로딩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첨부한 이미지들이 포토스케이프 상에서 정상적으로 불러와졌다면 이제 움짤이 재생될 시간 설정을 위해서   표시 시간 설정 을 사용자 입맛에 맞춰 설정하세요. 저는 주로 원본 영상의 프레임 속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길 좋아하기 때문에 예시로 0.10으로 정했습니다. 그 다음   모든 프레임에 적용  버튼을 클릭하세요. 



움짤의 크기 역시 사용자 입맛에 맞게 설정하세요. 크기까지 설정을 맞췄다면 더 이상 할 것은 없습니다. 바로   저장  버튼을 클릭 후 파일명과 위치를 지정해 저장하면 끝입니다. 



참고로 원본 동영상에 따라  캡처 시 이미지의 상, 하단에 검은색 여백이 함께 캡처되는데 이걸 없애고 싶은 경우 포토스케이프의   일괄 편집  메뉴에서 자르기 기능을 사용해 모든 이미지 사이즈를 일괄 조절하여 저장한 다음 그 저장된 이미지들로 움짤을 만들면 됩니다. 



또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요즘 대부분 블로그 서비스에서는 게시물에 첨부할 이미지 업로드 시 용량을 최대 10MB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움짤의 용량을 9.9MB 이하로 조절해야 하는데 이럴 땐 포토스케이프 GIF 애니메이션   크기  설정에서 움짤 자체의 사이즈를 줄여서 저장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합니다. 위 방법대로 만든 고화질 움짤은 아래와 같습니다. 



첨부 용량 제한 때문에 움짤 사이즈를 대폭 줄여야 했던 점은 다소 아쉽지만 움짤 화질의 퀄리티는 충분히 좋습니다. 이 방법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