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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리뷰

서울 기념일 레스토랑 추천 조선팰리스 이타닉가든 디너 카운터 내돈내산 솔직 후기

by CheckOut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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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팰리스 호텔의 파인다이닝 이타닉가든의 예약 방법, 좌석 정보, 무료주차 정보, 메뉴 가격 정보, 후기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코스 진행 분위기와 음식의 느낌을 참고하기 좋도록 많은 이미지와 설명을 담았습니다. 

 

[목차여기] 

 

1. 이타닉가든 기본 정보

영상 출처 https://jpg.josunhotel.com/main.do
이미지 출처 https://www.marriott.com/ko/hotels/sellc-josun-palace-a-luxury-collection-hotel-seoul-gangnam/photos/

 

 

 

네이버 지도

조선 팰리스 이타닉 가든

map.naver.com

업장명 이타닉 가든
EATANIC GARDEN
업장 형태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다이닝 업장
운영 주체 조선호텔앤리조트
JOSUN HOTELS & RESORTS Co.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역삼동 676, 센터필드타워 WEST 조선팰리스 호텔 36층)
전화번호 02-727-7610
영업시간 📌 수요일 ~ 일요일 
· 런치 12:00 pm ~ 14:30 
· 디너 18:00 ~ 22:00 

⚠️ 매주 월요일, 화요일 정기휴무
주차 ·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 지하 주차장 이용 가능 
· 발레파킹: 35,000원 
· 이타닉 가든 이용 시 최대 4시간 30분 무료주차 지원
수용 인원 · 총 58석 
· 홀 테이블: 28석
· 셰프스 테이블(카운터): 12석
· 소파 테이블(부스): 6석
· PDR(Private Dining Room): 4인룸, 8인룸  
드레스 코드 · 스마트 캐주얼 
· 트레이닝 팬츠, 슬리퍼, 샌들, 반바지(남성) 착용 시 출입 불가 
이용 요금 · 런치 코스: 190,000원 
· 디너 코스: 320,000원 
· PDR 예약 시 룸 차지 7만 원 (유선 문의 필수) 
노키즈존 · 미취학 아동 이용 불가 
· 소인 메뉴 불가 
유의사항 · 좌석은 예약 선착순 배정 
· 4인 이상 단체 예약 시 유선 문의 필수 
· 당일 사전 고지 없이 15분 이상 늦을 경우 노쇼 처리 
· 2일 전 예약 취소, 인원 변경, 날짜 변경 시 100% 환불 
· 1일 전 예약 취소, 인원 변경, 날짜 변경 시 50% 환불 
· 당일 취소, 인원 변경, 날짜 변경 시 환불 불가 
· 콜키지 불가 (단, 클럽 조선 멤버는 1일 750ml 와인 콜키지 프리 쿠폰 사용 가능
예약 방법 · 유선 예약: 02-727-7610
· 조선호텔앤리조트 공식홈페이지
· 캐치테이블

 

이타닉 가든(Eatanic Garden)은 2021년 5월 25일 오픈한 '조선팰리스 럭셔리컬렉션 서울 강남(Josun Palace, a Luxury Collection Hotel, Seoul Gangnam)'의 이노베이티브 퀴진 레스토랑입니다. 프렌치 조리법에 기반해 컨템퍼러리 한식을 접목한 파인 다이닝으로,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를 아름답게 플레이팅 하는 코스 요리를 선보입니다. 

 

이타닉 가든은 도심 속 미식 정원이라는 의미로, 식물원을 뜻하는 Botanic Garden에서 Bot를 Eat로 바꿔 동일한 어미 '-anic'은 유지하는 패러디 네이밍(parodic naming)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엔 한자 차음도 동일한 '식(食)물원'으로, 아름다운 한국의 식(食)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창작된 새로운 음식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타닉 가든은 오픈부터 2021년 말까지 임현주 헤드 셰프가 맡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에 2022년 2월 14일 리뉴얼 오픈 이후 현재까지 손종원 헤드 셰프가 맡고 있습니다. 이타닉 가든이 이룬 대표적인 업적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22.10.13. 'Michelin Guide Seoul 2023', 1스타 레스토랑 선정 
  • 2022.11.28. ‘LA LISTE 2023 WORLD TOP 1000' 선정 
  • 2023.11.20. ‘LA LISTE 2024 WORLD TOP 1000' 선정 
  • 2024.02.22. 'Michelin Guide Seoul & Busan 2024', 1스타 레스토랑 선정 
  • 2024.10.22. ‘LA LISTE 2025 WORLD TOP 1000' 선정 
  • 2025.02.27. 'Michelin Guide Seoul & Busan 2025', 1스타 레스토랑 선정 
  • 2025.03.25. 'Asia's 50 Best Restaurants', 25위 선정 

 

2. 이타닉가든 메뉴 가격 정보 

클릭 시 원본 크기로 확대 가능

LUNCH
아스파라거스 asparagus 
주전부리 jujeonburi 
나물 spring mountain greens 
토종쌀 native rice 
삼계탕 samgyetang 
돌산 갓 dolsan mustard greens 
냉이 shepherd's purse 
감태 gamtae seaweed 
자개함 mother of pearl box 
190,000원

Together
4 Expressions of Wine & Korean Sool 120,000원 
6 Expressions of Wine & Korean Sool 180,000원 
DINNER
아스파라거스 asparagus 
주전부리 jujeonburi 
나물 spring mountain greens 
봄조개 spring clams 
토종쌀 native rice 
삼계탕 samgyetang 
돌산 갓 dolsan mustard greens 
냉이 shepherd's purse 
꽃놀이 flower viewing 
감태 gamtae seaweed 
자개함 mother of pearl box 
320,000원

Together
Signature Expression of Wine & Korean Sool 230,000원
· 모든 메뉴에는 10% 세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ll prices are inclusive of 10% VAT. 
· 특정 음식에 알러지가 있거나 특이 반응이 있으신 분은 담당자에게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inform us of any food allergy or food intolerance in advance. 
· 이타닉 가든에서는 도다리(국내산), 능성어(국내산),죽합(국내산),동죽(국내산),와우럭(국내산),바지락(국내산),모시조개(국내산),가리비(국내산),백합(국내산),낙지(국내산),한치(국내산),새우(베트남산),대게(러시아산),전복(국내산)소고기(국내산 한우),닭고기(국내산)을 사용합니다. 
  • 작성일 기준 현재 판매 중인 이타닉 가든의 코스 메뉴로, 아래 후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타닉 가든의 코스는 제철 식재료를 반영해 봄, 여름, 가을, 겨울 매 시즌 새롭게 변경되기 때문입니다. 
  • 이타닉 가든은 런치와 디너 두 타임 동안 단일 코스로 진행되며, 별도의 단품 메뉴 또는 추가 메뉴가 없습니다. 
  • 이타닉 가든은 노키즈존(Kids-free zone)으로 미취학 아동을 동반할 수 없으며, 별도의 소인 메뉴가 없습니다. 소인 역시 성인과 동일한 코스로 진행됩니다. 
  • 이타닉 가든은 와인과 전통주 페어링이 가능하며, 별도의 와인 리스트, 주류 리스트에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콜키지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나, '1일 750ml 와인 콜키지 프리 쿠폰'을 보유한 클럽 조선 멤버에게만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3. 이타닉가든 디너 코스 후기 

이타닉가든 방문 시점은 2021년 8월이고, 좌석은 카운터(업장 가장 안쪽의 ㄷ자 모양 바 테이블)입니다. 당시 헤드 셰프는 임현주 셰프님이셨어요. 임현주 셰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요리 및 외식경영 전문 엘리트 양성 교육기관인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 후 20년간 미국에서 Japanese French, American French 요리 경력을 쌓아온 고수로 2012년부터 6년 연속 미슐랭 3스타를 고수해 왔던 뉴욕 톱 레스토랑 중 한 곳인 Chef`s Table at Brooklyn Fare의 헤드 셰프 출신입니다.

 

임현주 셰프가 이타닉가든의 헤드 셰프를 맡아 오픈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그녀의 요리 실력을 극찬했던 많은 미식평론가들과 은둔고수들의 바이럴로 인하여 2021년 5월 오픈 초기 예약이 어려웠습니다. 때를 기다리던 중 2021년 8월 저희 커플과 친구 커플이 함께 조선팰리스에 숙박하면서 이타닉 가든에서 디너를 먹는 이벤트를 기획했는데요. 당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던 때라 2인 초과 동석 및 예약이 불가하여 친구 커플 따로, 저희 커플 따로 각각 예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친구 커플은 운이 좋게 마지막 남은 홀 테이블로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었고, 저희는 홀 테이블 좌석이 없어서 부득이 카운터(바 테이블) 좌석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당시 홀 테이블과 카운터 바테이블에는 별도의 커버 차지가 없었고, 부스석(커플석)은 5만 원, PDR(Private Dining Room) 룸 차지는 3만 원의 별도 차지가 붙었습니다. 작성일 기준 현재 이타닉가든에서는 PDR 룸 차지 7만 원 외에는 나머지 좌석에 별도 차지가 없고, 예약 시 선착순으로 희망 좌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이타닉가든 오픈 초기 메뉴 가격은 런치 16만 원, 디너 30만 원이었습니다. 요즘은 모든 코스에 자개함이 기본 포함되어 있는데, 당시에는 디너에만 자개함이 포함되어 있었고 런치에는 자개함이 포함되지 않아 1인당 2만 원의 추가비용을 발생했고,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여 기본 4만 원의 지출이 포함되었죠. 이타닉가든에 방문한다면 자개함 인증샷이 필수여서 무조건 넣어야 하는 옵션이었습니다. 그땐 그랬죠.

 

조선팰리스 호텔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브랜드 '럭셔리 컬렉션' 호텔입니다. 당시 아시아 퍼시픽 지역 F&B 할인 및  +10포인트/$1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던 때라 메리어트 본보이 플래티넘 엘리트 이상의 멤버는 총 식사금액에서 20% 할인이 가능했습니다. 고로 디너 30만 원 x2인 = 60만 원에서 20%인 12만 원이 빠진 최종 48만 원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1인당 24만 원 꼴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엄청난 혜택이었습니다. 참 좋은 시절이었죠. 

 

 

저희는 식사 당일 조선팰리스 수영장에서 놀다가 예약 시간에 맞춰 36층 이타닉가든으로 올라갔습니다. 수차례 이타닉가든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추후 추가적인 후기를 올리면서 언급할 터인데, 요즘은 예약시간에 맞춰 직원분께서 업장 입구 복도까지 마중을 나오셔서 기다리셨다가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자리까지 에스코트를 해주시거든요. 그런데 오픈 초기에는 이런 환대는 받지 못했습니다. 

 

파인다이닝처럼 고급 레스토랑에 갈 때 드레스코드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 많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호텔과 다이닝은 스마트 캐주얼 복장이면 충분합니다. 저는 당시 여름이기도 했고, 호텔 투숙객이어서 객실에서 나온 상태라 상의는 프린트와 무늬가 없는 기본 반팔티셔츠, 하의는 크림색 팬츠에 스니커즈를 착용했습니다. 별 거 없죠? 참고로 드레스코드가 있는 업장에 방문 시에는 모자, 슬리퍼, 운동복 착용은 피하는 것이 최소한의 매너입니다. 또한 다이닝 방문 시 옷을 예쁘게 잘 입는 것보다 깔끔해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레스코드 스마트 캐주얼 관련 별도로 정리한 내용이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파인다이닝 드레스코드 스마트캐주얼 뜻 추천 예시

드레스코드 스마트캐주얼에 관한 완벽한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방문 전, 드레스코드가 고민된다면? 스마트 캐주얼의 정확한 뜻부터 추천 코디, 예시까지 한눈에 정리했습

umnyi.tistory.com

 

 

지금은 셰프스 테이블(Chefs' Table)이라고 부르는 카운터 바테이블 좌석은 ㄷ자 형태로 한 변마다 4명씩 총 12명이 동시에 착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리는 업장 안쪽의 주방에서 이뤄지고, 여기서는 쇼잉을 위한 일부 직화 조리 과정을 보거나, 서빙 전 마지막 플레이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날 홀 테이블은 꽉 찼는데, 카운터에는 손님이 없어서 저희만 안쪽 중간에 착석했습니다.

 

방문 전까지만 하더라도 홀 테이블 못 잡아서 못내 아쉬웠는데, 막상 아무도 없는 카운터를 우리가 전세라도 낸 것처럼 앉아서 마치 콜로세움 경기장을 관람하는 기분처럼 주방과 가장 근접하여 서빙 직전의 상황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었던 경험이 좋았습니다. 욍베르&포예(Humbert & Poyet)가 푸른 옥색, 베이지 계열 스톤, 볼드한 금속을 매치해 디자인한 카운터 정말 매력 있는 자리입니다. 추천합니다. 

 

 

지금은 코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순서대로 메뉴 하나씩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소개하는데, 2021년 당시에는 이렇게 전체 코스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메뉴판 형태로 보여줬습니다. 당시 디너는 총 13코스였습니다. 

 

"Eatanic Garden is a Korean Contemporary restaurant inspired by Botanic Garden where Korean culinary culture, seasonal ingredients, and cuisines are deeply researched to introduce New Korean taste. Eatanic Garden invites you to new tastes of innovative and creative culinary experience." 보타닉 가든에서 영감을 받은 한식당 이타닉 가든은 식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식물원과 같이 식(食) 문화에 대한 역사, 재료, 조리법, 그리고 기물의 조화까지 깊이 있게 연구하여 현대적 식 문화를 결합시킨 새로운 한식의 가치를 창조합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식의 새로운 맛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본격적인 코스가 시작되기 전에 웰컴 드링크로 타타리 메밀차(타타리 소바차, Tartary Buckwheat Tea)를 따라주셨어요. 타타리 메밀에는 카페인이 없고, 루틴(Rutin)이 풍부하여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와 항산화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 메밀과 다른 품종이라 약간의 쌉쌀함이 있으나 풍미가 더 깊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뒷맛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여운을 줍니다.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기 때문에 보통 기름진 음식과 궁합이 좋고, 식사 도중 입가심용 건강차로도 좋습니다. 고소한 타타리 메밀차 한 모금을 마시니 입안과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참고로 저집에서 옻칠 기법으로 완성한 젓가락과 나뭇잎 모양 젓가락 받침 모두 이혁 작가의 작품입니다. 

 

 

하우스와인 페어링을 할까 잠시 고민하면서 샴페인 리스트를 보던 중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동원와인플러스에서 수입한 로랑 페리에 브뤼 밀레짐 2008(Laurent Perrier Brut Millesime 2008) 한 병을 주문했습니다. 프랑스 상파뉴 지역 명문 하우스 로랑 페리에에서 만든 드라이한 빈티지 샴페인으로 밝고 투명한 골드빛 색상과 지속적으로 천천히 올라오는 섬세한 페를라쥬(Perlage, 기포) 그리고 선명한 바닐라 향이 매력적이고, 신선하고 생기 넘치는 산도와 좋은 화이트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미네랄의 긴 여운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샴페인잔은 잘토 덴크 아트입니다. 

 

 

제가 샴페인을 고를 때 홀 테이블에 있던 친구가 무슨 이산가족 같다며 몰래 촬영한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줬습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처럼 일행인데 일행이라 말하지 못하고 서로 떨어져 앉아서 식사를 했던 블랙코미디 같은 시절이었죠. 

 

3-1. 초당 옥수수 타르트 

 

이타닉가든 디너 코스의 첫 시작은 '초당 옥수수 타르트(Corn, Coriander, Onion)'입니다. 캐러멜라이징 한 양파와 토마토 위에 초당 옥수수를 얹고 맨 위에는 고수꽃을 올려 장식했습니다. 산뜻하면서 달콤하고 고소했던 아뮤즈 부시였습니다. 

 

3-2. 야채 피클을 올린 오리 프로슈토 

 

두 번째 요리는 이혁 작가의 작품인 거창 유기그릇 위로 플레이팅 된 '야채 피클을 올린 오리 프로슈토(Celtuce, Duck Prosciutto)'입니다. 임현주 셰프가 직접 만든 오리 프로슈토 위에 컬리플라워 피클, 브리오슈, 땅콩소스를 올렸습니다. 짭짤하면서 감칠맛 나는 오리 프로슈토의 식감과 새콤하면서 아삭한 컬리플라워 피클이 잘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습니다. 

 

3-3. 트러플 타르트 

 

세 번째 요리는 '트러플 타르트(Truffle, Mushroom)'입니다. 바삭한 타르트지에 버섯 크림 그리고 최상급 품질의 트러플을 슬라이스 하여 타르트 위에 수북하게 쌓아 올린 비주얼입니다. 젓가락으로 꾹 눌러 응축된 상태에서 입안에 넣고 씹으며 입안 가득 퍼지는 트러플 향을 느끼면 이게 진짜 트러플이라는 느낌이 강한 울림을 줍니다. 타르트 메뉴만 연달아 세 개를 먹고 있는데도 모두 개성이 달라서 전혀 물리지 않았고, 마지막 트러플 타르트가 대미를 장식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샴페인이 술술 들어갑니다. 

 

 

이쯤에서 대식가인 여자친구는 마치 슈렉의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입이 눈망울을 글썽였습니다. 너무 맛있는데 조금씩 주니까 아주 애간장이 녹는다며, 빨리 다음 메뉴를 먹었으면 좋겠다며, 다음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3-4. 멜론 소스를 곁들인 여름 농어 

 

네 번째 요리는 '멜론 소스를 곁들인 여름 농어(Melon, Seabass)'입니다. 조선백자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만든 접시는 도예가 김상인 작가의 작품입니다. 볼 안에 멜론 소스가 담겨 있고, 소스 위로 제철 과일인 멜론과 제철 생선인 농어 그리고 오이를 담았습니다. 살짝 익힌 농어의 담백한 속살 식감이 좋았고, 멜론과 오이의 아삭함 그리고 은은한 단맛과 청량한 과즙향이 느껴지는 멜론 소스가 어우러져 입안을 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2021년 여름 한 접시를 먹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가장 임팩트가 컸던 요리입니다. 

 

3-5. 토마토 셔벗과 킹크랩 

 

다섯 번째 요리는 '토마토 셔벗과 킹크랩(Tomato, King Crab)'입니다. 비주얼은 토마토 콩소메와 유사한 느낌인데 토마토 셔벗이 있어서 디저트 느낌이 강합니다. 킹크랩 살과 토마토 셔벗 그리고 송어 알을 스푼으로 섞어서 한입 뜨면 시원하고 상큼해서 이 역시 여름 한 그릇을 먹는 느낌입니다. 앞전의 멜론 소스를 곁들인 여름 농어가 순식간에 잊힐 정도로 입안이 쏴 아악 환기됩니다. 

 

3-6. 통영 삼배굴과 벨루가 캐비어 

 

여섯 번째 요리는 '통영 삼배굴과 벨루가 캐비어(Oyster, Caviar, Potato)'입니다. 일반적으로 굴은 5~8월 동안 산란기에 접어들며 체내에 쌓인 독성으로 식용하기 어려운 점에 착안하여 염색체 배수를 3배로 늘려 번식에 사용될 에너지를 성장에 집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굴보다 크기가 크고, 여름에도 식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흔히 삼배체굴, 삼배굴로 부릅니다. 이 삼배굴을 튀겨 감자퓌레와 사바용 소스 위에 올렸고, 이탈리아산 벨루가 캐비아를 곁들였습니다. 고소하고 짭짤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여기서 또 샴페인이 술술 들어갑니다. 

 

3-7. 닭고기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와 모렐버섯 

 

일곱 번째 요리는 '닭고기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와 모렐버섯(Chicken, Morel)'입니다. 백자소지의 흙으로 물레성형을 이용해 똘배 모양으로 만든 자기의 표면에 순도 99.9%의 은(silver)을 발라 입힌 후 800도로 삼벌 소성하여 완성된 김희종 작가의 실버돌배합에 담겨 나옵니다. 얇게 빚은 라비올리 안에 곱게 다진 닭고기를 채워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살렸고, 곁들인 모렐버섯은 살짝 흙내음 비슷한 감칠맛과 은은한 향이 좋았습니다. 저처럼 시가를 태우는 분들은 이런 냄새 정말 좋아합니다. 

 

3-8. 복분자주 소스와 민어 

 

여덟 번째 요리는 '복분자주 소스와 민어(Croaker, Mushroom)'입니다. 여름 제철 생선인 민어를 팬에 구워 복분자주 소스를 둘렀고, 꾀꼬리버섯을 올렸습니다. 춘천예술양온소(현 농업회사법인 예술주식회사)에서 빚어낸 '동짓달 기나긴 밤'이라는 복분자주를 사용해 만든 소스는 감칠맛이 진하고 민어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여기서 또 샴페인이 술술 들어갑니다. 이 요리를 먹으면서 메뉴판을 보았는데 아직도 5개의 코스가 남았다는 점에 조금 흠칫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서서히 포만감이 느껴졌거든요. 

 

3-9. 완두콩을 곁들인 랍스터 

 

아홉 번째 요리는 '완두콩을 곁들인 랍스터(Lobster, Cauliflower)'입니다. 라임, 컬리플라워 퓌레 그리고 명이나물과 완두콩폼, 마늘 모양의 갈릭 소스 위로 맛있게 구운 랍스터를 올렸습니다. 탱탱하고 달큼한 살결의 랍스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3-10. 한우 스테이크 

 

열 번째 요리는 '한우 스테이크(Korean Beef, Vegetable)'입니다. 한우는 육질이 가장 좋은 1++ 등급의 채끝살을 미디엄 레어로 구워냈고 트러플을 잔뜩 올렸습니다. 스테이크의 육질이 아주 부드러웠고 트러플, 가니쉬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훌륭한 메인 디시였습니다. 

 

 

아기 다리 고기 다리 done 메인 디시가, 그것도 한우 스테이크로 나오자 몹시 흡족한 미소로 그윽하게 요리를 응시하는 여자친구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재밌어서 나중에 놀리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겠다며 먼저 제안하셨습니다. 기념사진 촬영 후 정말 게 눈 감추듯 스테이크를 해치웠고, 잘 마시지도 못하는 샴페인을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 

 

3-11. 자두와 라임 커드 

 

열한 번째 요리는 '자두와 라임 커드(Plum, Lime)'입니다. 카모마일 티 베이스에 카피르 라임, 자두가 들어간 커드는 입안을 허브향으로 채우면 개운하게 환기시켜줍니다. 부드럽고 향긋한 맛이 좋았습니다. 

 

3-12. 녹차 초콜릿 

 

열두 번째 요리는 '녹차 초콜릿(Green tea, Chocolate)'입니다. 임현주 셰프만의 기법으로 만들어낸 디저트로 초콜릿에 음압 방식으로 공기를 주입해 낸 폼을 급속냉동시켜 스펀지처럼 만들었습니다. 포크로 한입 떠서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질감과 식감이 정말 미치도록 맛있습니다. 판매하면 잔뜩 사서 집에 쟁여두고 먹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최고의 디저트였습니다. 

 

3-13. 다과 

 

코스의 마지막은 '다과(Petit Four)'입니다. 상판을 민트색으로 옻칠 후 은박 나비 자개장식을 한 트레이 위에 요청한 에스프레소와 얼음잔, 앞접시 하나가 올려져 서빙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나전칠기공예 대상을 수상한 안유태 작가와의 협업으로 이타닉가든에서 자체 제작한 자개함이 보 위로 올려집니다. 3단 자개함의 서랍을 열면 상부부터 인절미 크림슈, 된장 캐러멜, 수제강정, 타타리 메밀 크레이프, 수박머랭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직접 블랜딩한 티 또는 커피와 함께 먹으면 입안을 개운하게 달래며 마무리합니다. 제 입맛에는 타타리 메밀 크레이프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영수증 사진으로 내돈내산 인증합니다. 총 83만 원이 나왔고, 2021년 당시 메리어트 본보이 식음료 할인 20% 받아서 664,000원 결제했습니다. 1인당 332,000원에 13코스에 샴페인 1병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고, 다들 임현주 셰프를 왜 그리도 극찬을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프렌치에 가까웠던 메뉴 구성에서 컨템퍼러리 한식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엄청난 갈등과 고뇌, 계산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디너를 마친 후 객실로 돌아와 새벽까지 달렸습니다. 디너에 만족했기 때문에 나누고 싶었던 대화도 많았고, 이 기분을 쭉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이날 욕실 바닥에 쓰러져 잠들 뻔한 것을 강력한 멘탈이 육신을 가까스로 침대까지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메이징 조선팰리스, 어메이징 이타닉가든이었습니다. 이타닉가든 후기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마 시리즈로 연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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