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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영화 행복을 찾아서 (크리스 가드너 실화)

무사장구 2018. 7. 7. 02:59

정말 좋은 동기부여 영화 한편을 소개합니다. 


*스압 주의 

*스포 주의 


국내에선 2007년 개봉된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2006)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 크리스 가드너(Chris Gardner)가 집필한 동명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작한 실화 영화입니다. 


사실 크리스 가드너가 누구인지 몰라도 영화를 재밌게 감상하는 일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기왕이면 실존 인물에 대해 제대로 아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훨씬 재밌겠죠? 



크리스 가드너는 1954년에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미혼모로 가드너를 낳은 후 한 남자와 결혼하며 가정을 이뤘지만, 계부는 분노조절장애와 폭력적인 성향이 짙어 친모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하고 폭행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급기야 가드너의 친모는 계부를 살해하려고 집에 불을 질렀다가 결국 실패하면서 살인미수죄로 감옥에 갑니다. 이 일로 가드너는 8살 때부터 위탁시설에서 성장하는 그야말로 우울한 유년시절을 보냅니다. 


가드너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가난 때문에 대학 진학이 불가능하자, 해군에 입대해 4년간 해군 병원에서 복무했는데, 그때 로버트 엘리스 박사와 친분을 쌓아 해군 전역 후 재향 군인 병원 등의 연구실에서 연구 보조원으로 일하며 의료 연구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러던 중 1977년 그의 첫 아내 셰리 다이슨과 결혼합니다. 당시만 해도 가드너는 의사가 되려는 꿈을 키웠으나 당시 연봉 8,000달러에 불과했던 자신의 현실상 의사가 되는 정규과정을 거치려면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현실적 문제로 포기하면서 아내 셰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합니다. 


그 무렵 가드너는 재키 메디나라는 치과대 학생과 불륜을 저지릅니다. 당시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제조하는 등 마약을 음용한 상태에서 재키와 매일같이 광란의 섹스 마라톤을 벌이다시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까지 임신하게 됩니다. 이 일로 가드너는 결혼 3년 만에 셰리와 별거하며 재키와의 동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1981년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가 태어납니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시작점이 바로 1981년입니다. 



이 영화는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실화와는 달리 시기적으로 갓난아기여야 할 아들은 영화에선 5~7세 정도로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으로 그려집니다. 실제로 크리스토퍼를 연기한 제이든 스미스의 영화 촬영 당시 한국 나이로 만 6세였으니 그렇게 보일 법도 합니다. 


영화에선 가드너의 아내가 런드리에서 일하는 린다로 나오는데, 실은 치과대 학생 재키입니다. 둘이 동거하는 동안 가드너는 아직 첫 번째 아내 셰리와 이혼하지 못한 상황인데, 이와 관련 가드너가 전처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거나 등등 이런 얘기들은 실존 인물의 치부라 그런지 영화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영화의 줄거리 위주로 실화를 덧붙여 얘기하겠습니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 줄거리 


1981년. 크리스 가드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살며 의료기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가 들고 다니는 무거운 장비는 얼핏 재봉틀처럼 보이지만, ‘휴대용 골밀도 스캐너’라는 의료기기입니다. 가드너는 당시 혁신적인 기계라고 생각해서 평생 모든 돈으로 이 기계들을 구입합니다. 하지만, 기능은 엑스레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인데 가격은 2배에 달했죠. 의사들에겐 불필요한 사치품에 불과하단 사실을 몰랐던 것이죠. 



그가 이 의료기기를 매월 최소 2대는 팔아야만, 아이 놀이방과 집세가 해결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압류된 차를 찾으려면 의료기기 1대를 더 팔아야했죠. 그런데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의료기기를 판매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탓에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이죠. 


가드너는 현재 의료기기 외판원보다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주식중개인이 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아내 린다는 그런 가드너를 못마땅해 하죠. 당장 돈이 필요한데 불확실한 꿈만 쫓고 있으니 답답했겠죠. 그저 남은 의료기기 재고들을 하루빨리 처분해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가드너는 주식중개인이 되어 돈을 많이 벌면 생활이 점차 안정될 것이고, 아내 린다도 더 이상 가족희생적인 근로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었는데, 현실의 곤궁함은 생각의 속도보다 훨씬 빨리 숨통을 조여 왔습니다. 



결국 기나긴 생활고와 입장차로 인해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낀 린다는 가드너를 떠나 가출하고, 가드너는 린다가 떠나던 날 무보수 주식중개인 인턴 과정에 도전하기로 결심합니다. 크리스 입장에선 굉장히 큰 도박이었죠. 가드너는 집세를 내지 못해 아들과 함께 집을 나와 모텔에 장기투숙을 시작합니다. 남은 의료기기를 처분하면 숙박비가 마련되니까 시간을 벌 요량이었습니다. 하지만, 힘겹게 나머지 기계를 모두 처분해 마련한 생활비가 국세 장기체납으로 계좌를 추징당하면서 모텔 숙박비마저 연체되었고, 결국 모텔방에서 쫓겨나자 아들과 함께 떠돌이 신세가 됩니다. 


가드너는 귀동냥을 통해 알게 된 글라이드 쉼터를 찾아갔지만, 매일 선착순으로 한정된 인원의 숙식을 제공했기 때문에 노숙자 간에 순번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러다 쉼터마저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면, 아들과 함께 종일 지하철을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지하철 역사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화장실 바닥에서 노숙을 감행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매일 인턴쉽에 성실히 임해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공부했으며, 매일 목표한 고객접촉 건수를 채우려 부단히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시험에 통과하며 정직원 자격을 부여받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와는 조금 다른 실화 


다시 실화를 첨언하자면, 가드너가 26살 당시 의료기기 외판원 일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골밀도 스캐너 외 다른 의료기기들도 취급하여 외판원 일을 했기 때문에 그의 수입이 영화처럼 극 빈곤에 달할 정도로 저조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다른 의료기기를 팔아서라도 돈을 벌긴 벌었던 것이죠. 하지만, 점차 그의 생활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가드너는 ‘Dean Witter Reynolds’ 社의 인턴쉽에 도전하기 전, 가장 처음 ‘E.F.Hutton’ 社의 증권 중개인 연수 과정에 등록하여 길고 험난한 연수 과정을 시작합니다. 가드너는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걸고 뛰어든 전직 도전이었기 때문에 외판원 일을 아예 그만두고 그가 가진 모든 시간을 주식 중개인이 되기 위한 훈련에만 열중하며 약 2달가량의 기간을 어떤 수입도 없이 매진해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사담당자는 가드너가 이미 1주 전에 해고됐음을 뒤늦게 발견합니다. 해고 사유는 학력 미달이었습니다. 정말 불운한 일이었죠. 


이 일로 가드너는 의료기기 판매도 못했을 뿐더러 집세 등 매월 도래할 납부 기일을 놓치는 등 시간적, 비용적으로 많은 손해를 보았겠죠. 그럼에도 주식 중개인이 되기 위하여 다시 ‘Dean Witter Reynolds’ 社에서 매월 1,000 달러를 받는 조건 인턴쉽에 도전했는데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불운한 일은 한꺼번에 찾아온다고 마침 그 시기에 동거녀 재키가 아들을 데리고 가출하려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간에 몸 실랑이를 벌이다 경미한 폭력 사건을 일으키고 맙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신원조회 결과 주차위반 벌금이 체납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드너는 체포 되었고, 판사는 체납 벌금 1,200달러를 지불할 능력이 없는 가드너에게 10일 동안의 구류 처분을 명령합니다. 영화는 하룻밤인데 실제로는 10일이었죠. 이 일로 재키는 아들과 떠납니다. 


10일 후 풀려난 가드너는 영화처럼 형편없는 캐주얼 복장으로 ‘Dean Witter Reynolds’ 社에 출근합니다. 그리고 영화와 달리 아들 없이 혼자 떠돌이 생활을 하며 인턴 과정을 수행합니다. 다행히 딘위터는 회사 직원들을 배려한 독신 기숙사를 운영했는데요. 재키가 아들을 데리고 가출한지 약 4개월 만에 돌아와 아들을 가드너에게 맡기고 다시 사라집니다. 



가드너는 규정상 기숙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고, 그 시기에 영화에서처럼 갈 곳이 없었기 때문에 매일 짐 가방을 매고 어린 아들을 태운 유모차를 끌면서 모텔, 공원, BART(Bay Area Rapid Transit) 지하철 등지의 화장실에서 몰래 노숙하는 생활을 반복하던 중 세실 윌리엄스 글라이드 쉼터(Cecil Williams Glide Community House)에 찾아가 그곳에서 아들과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허락을 받게 됩니다. 그 무렵부터 가드너는 노숙에 비하면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아들과 함께 생활하며 수입의 대부분을 모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는 하루 200명의 고객과 접촉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했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결과적으로 주식중개인 자격시험에도 통과해서 ‘Dean Witter Reynolds’ 샌프란시스코 지사의 정직원이 됩니다. 그게 1982년의 일입니다. 





그 결과 가드너는 단기간 내에 집을 구해 글라이드 쉼터를 나올 수 있었고, ‘Dean Witter Reynolds’ 社에서 근무하던 중 그의 성실함을 눈여겨 본 고객의 추천으로 1983년 ‘Bear Stearns & Company’ 社로 이직해 많은 수입을 올리며 유명세를 떨칩니다. 이후 재키와 다시 접촉하여 그녀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재결합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1985년 재키와의 둘째 아이 야신타(Jacintha, 딸)를 낳아 다시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갑니다. 



1987년 가드너는 당시 거주하던 시카고의 아파트를 사무실로 쓰며 자신의 이름을 딴 ‘Gardner Rich & Co LLC’를 설립합니다. 이미 주식 중개인 자격이 있고, 회사에서 일하며 큰 고객도 여러 명 확보했으니 업무에 자신감이 붙었을 것입니다. 독립하면 당연히 회사와 수수료를 나누지 않으므로, 선물 거래로 얻은 차익을 온전히 고객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수입을 얻었겠죠. 그 결과 회사의 볼륨이 자연스레 커졌고, 2006년 ‘‘Gardner Rich & Co.’지분을 매각한 자금을 기반으로 자신의 아들 이름을 딴 ‘Christopher Gardner International Holdings’라는 글로벌 투자회사를 창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실제 사실과 영화를 비교하면... 본처가 있는 상황에서 그가 마약을 하며 불륜을 저질렀던 점, 재키를 린다라고 부르는 점, 재키와는 단지 동거하는 사실혼 관계였던 점, 아들 크리스토퍼는 당시 갓난아이였던 점, 페인트칠을 하다 구류된 것이 아니라 재키와의 폭행사건 때문에 체포된 점, 딘위터 증권사에서 인턴 시절 실제로 보수를 받았던 점, 실제 택시 안에서 루빅스 큐브를 맞춘 적은 없던 점, 인턴 인터뷰 당시 바지 얘기를 하진 않았던 점, 딘위터 증권사 인턴 중 자격시험에 합격한 대부분이 정직원으로 채용된 점 등등이 있는데... 사실 이게 뭐가 중요합니까... 영화는 크리스 가드너란 인물의 삶을 굵직한 나무기둥으로 삼고 나머지 잔가지는 극적 재미를 위해 연출했습니다. 


영화가 주는 동기부여 


이 영화는 단순히 크리스 가드너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역경을 극복하여 꿈을 실현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강렬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중요하죠. 


사실... 현재 불행하게도 전혀 앞날이 보이지 않는 시궁창 같은 삶에 허우적대는 사람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저 영화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겠죠. 하지만, 주인공의 성공에만 관심 갖지 말고, 그가 어떻게 시련을 극복했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 Scene #1 

영화 속 크리스 가드너는 의료기기 외판원 일을 할 당시 우연히 빨간색 페라리 308 컨버터블에서 내리는 한 남성을 보고 질문합니다. 


가드너 : “차가 멋지네요. 두 개만 물어볼게요. 하시는 일이? 성공 비결은?” 


밥 : “저는 주식 중개인입니다.” 


가드너 : “대학 나와야 하는 거겠죠?” 


밥 : “그렇진 않습니다. 숫자에 밝고 사교성 좋으면 됩니다.” 


이 말을 듣고 가드너는 주식 중개인이란 새로운 직업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전환점을 준 짧은 대화이자 크나큰 계기였죠. 



실화에서는 주차할 자리를 찾던 페라리 차주에게 가드너가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며 자연스레 대화가 오갔고, 이후 레드 페라리의 주인공 밥 브릿지(Bob Bridges)는 가드너와 점심 식사 당시 자신이 Donaldson, Lufkin & Jenrette에 근무하며 매월 8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다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다른 증권사의 지사에 일자리를 소개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삶은 언제 어떤 기회를 마주할지 모릅니다. 현실의 곤궁함에 치여 그저 좁은 시야로 해야 할 일만 찾는 자에겐 이런 기회가 눈에 띄지 않기 마련입니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시야를 넓게 갖고서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그래야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무언지 느끼는 기회가 옵니다. 


  • Scene #2 

영화 속 가드너는 딘위터 증권사 인턴에 응시하려고 했는지 지원서 학력 기재란 때문에 갈등합니다. 고졸 학력이 전부인 자신을 어필하려고 본사 인자담당자 제이 트위슬을 직접 만나 자신을 어필하려고 노력하죠. 이력서 제출 후 계속 기다려도 통 연락이 없자, 가드너는 다시 한 번 본사 인사담당자를 찾아갔는데 바쁘다며 인사만 나누고 택시에 타려고 합니다. 그러자 가드너는 마침 같은 방향으로 갈 일이 있다며 동승 허락을 구합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대화할 시간을 번 셈이죠. 이 과정에서 가드너는 자신을 어필하려고 노력하지만, 인사담당자는 루빅스 큐브에 정신이 팔려 가드너의 얘기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그러자 가드너는 인사담당자의 루빅스 큐브를 자신이 직접 맞춰보겠다며 택시 안에서 그 짧은 시간에 새로운 것에 도전합니다. 영화에선 결과적으로 가드너가 루빅스 큐브를 완성해 인사담당자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고, 이 일로 가드너는 면접 기회를 얻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가드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면, 직접 발로 뛰었던 점입니다. 우리 모두가 가드너처럼 짧은 시간 내 루빅스 큐브를 완성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인사담당자에게 뭔가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순 있다는 것입니다. 


  • Scene #3 

영화 속 가드너는 어렵게 얻은 면접기회 전날 집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중 주차위반과태료 체납으로 구류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풀려나자마자 페인트칠을 하던 복장 그대로 딘위터 증권사로 달려갑니다. 면접 자리에서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 후 위트 넘치는 입담으로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중요한 면접 자리에 저런 복장으로 참석한다는 건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가드너는 옷을 못 갈아입을 지언정 면접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뛰어간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구차한 사정 호소 또는 변명으로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당당하게 사실대로 얘기하고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개인적 치부나 열등감 때문에 거짓말로 회피하곤 합니다. 그럼 순간은 모면할 수 있겠지만, 멀리 봤을 땐 실망만 안기기 마련입니다. 언제나 솔직함 그리고 당당함이 중요합니다. 


  • Scene #4 

영화 속 가드너는 거물 고객인 퍼시픽 벨의 CEO 윈터 리본을 잡아서 한방에 큰 실적을 쌓으려고 합니다. 대담하게 그와의 약속을 잡았으나 결국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죠. 가드너는 주말에 다시 한 번 그의 집을 찾아가 그날 약속을 못 지킨 점 사과하며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이때 리본은 함께 풋볼 경기를 보러가자고 제안합니다. 리본과 함께 경기를 보던 중 가드너는 딘위터 증권사로 자산관리를 맡겨달라고 제안하지만, 리본은 거절합니다. 하지만, 그날 풋볼경기를 함께 즐기며 리본과 함께 만났던 퍼시픽 벨 직원들과 친분을 쌓은 덕에 결과적으로 고객을 31명이나 유치하게 됩니다. 리본 대신 다른 실적을 얻은 것이죠. 



바로 이겁니다. 모든 사람의 열정이 로또처럼 한방의 성공으로 돌아오진 않습니다. 오히려 대다수는 소소한 실적을 여러 건 쌓아서 큰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가드너는 그날 리본을 붙잡진 못했지만, 리본 덕분에 다른 31명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죠. 이처럼 요행을 바라지 말고, 성실히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결코 적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가드너는 딘위터 증권사의 정직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노숙과 쉼터 생활을 반복하며, 혼자가 아닌 어린 아들을 양육하며, 무보수인 인턴 생활과 동시에 틈틈이 외판원 일로 생활비를 벌면서 무려 6개월의 시간 동안 밑바닥에서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소모한 끝에 값진 성과를 얻은 것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했던 당시 극장에서 처음 보았을 때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다가 이제 뭔가 될 것만 같은데 갑자기 왜 여기서 영화가 끝나버리나? 가드너가 성공해서 떵떵거리며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진정한 해피엔딩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어 내내 찝찝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한때 힘든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힘에 겨울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 영화를 찾아서 여러 번 보다보니 그제야 이 영화가 삶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때 위로가 되어주고,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잔잔한 따뜻함을 지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실은 비록 시궁창이었지만,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괴로운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가드너는 자신이 겪고 있는 가난과 고난을 아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꾹 참고 인내한 끝에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서 당당히 정규직으로 채용되고, 감격에 복받친 가드너의 모습과 동시에 가드너의 삶에 새로운 2막이 드리움을 암시하며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나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누구나 다 아는 크리스 가드너의 성공 실화와 관련해 “그가 과연 돈을 얼마나 벌었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고, 그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일깨워주는 것이 그 주제였던 것입니다. 


크리스 가드너는 월스트리트의 숱한 전설들 중에 한명에 지나지 않지만, 그의 이야기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남들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들보다 잘 해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면 느끼지만, 극중 가드너는 어떤 부끄러운 상황에서도 당당했으며, 시궁창 속 절박한 현실 속에서도 늘 미소를 잃지 않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또한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늘 적극적인 자세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영화 속 명장면 


  • Scene #1 부자의 농구 장면 

가드너는 아들 크리스토퍼와 농구를 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가드너는 아들의 농구 실력을 보며, 농구를 못 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무심코 아들에게 속에 있는 말을 내뱉습니다. 


아들 : “난 프로 농구 선수가 될 거야!” 

아빠 : “아빠도 어렸을 때 농구 꽤나 못했는데 너도 만만찮은 게 유전인가 봐. 아무래도 농구 선수로 성공하긴 좀 힘들 것 같다. 대신 다른 걸 잘하면 돼. 그러니까 종일 농구만 하진 마.” 

아들 : “알았어.” 


(자신이 무심코 뱉은 말에 낙담하는 아들을 보며 아빠는 후회함) 


아빠 : “넌 못할 거란 말 절대 귀담아 듣지 마. 아빠 말이라도! 알았지?” 

아들 : “응.” 

아빠 : “꿈이 있으면 지켜야 돼. 원하는 게 있으면 어떻게든 쟁취해.” 



이 장면은 본 영화의 중요한 명대사입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에 지쳐가는 가드너는 현재 자신이 마음에 품고 있는 포기를 아들의 생각에도 주입시킬까봐 순간 두려움에 질린 표정으로 말하는데, 이때 윌 스미스의 연기가 압권입니다. 


  • Scene #2 크리스토퍼의 이야기  

아침 출근길. 가드너는 아들 크리스토퍼와 함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때 크리스토퍼가 “아빠, 들어봐.”하며 어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보트가 지나갔어. 


선원 : “건져줄까요?” 

남자 : “아니오. 하느님이 구해주실 거예요.” 


좀 있다 다른 보트가 지나갔는데, 또 도움을 거절했어. 


그러다 죽었는데, 하느님께 물었어. 


남자 : “왜 저를 구해주지 않았죠?” 

하느님 : “보트를 2대나 보내줬잖아, 바보야.” 



어린 크리스토퍼가 말하는 이 이야기가 결국 본 영화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행복도 기회도 항상 정형화된 형태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행복과 기회의 형상은 중요치 않습니다. 나의 상황 변화가 중요한 것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 그것이 기회인지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기회를 줘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런 우둔한 사람은 주위에서 아무리 깨우침을 주려해도 스스로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다 부질없는 것입니다. 


크리스 가드너 동기부여 명언 


크리스 가드너는 여러 강연에서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자세와 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계획에는 반드시 the C-5 Complex(Clear, Concise, Compelling, Consistent and Committed to the plan)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계획을 세워서 반드시 이루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성공에 다가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C-5 Complex란? 

계획의 투명함 

계획의 간결함 

계획의 설득력 

계획의 일관성 

계획의 현실성 





1. “Strong people stand up for themselves. Stronger people stand up for others.” 

강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더 강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지지한다. 


2. “I just wanted to make a million dollars. But I couldn’t sing and I couldn’t play ball, so I said to my mother, ‘How am I going to make a million dollars?’ And she said to me, ‘Son, if you believe you can do it, you will.'” 

나는 단지 백만 달러를 벌고 싶었다. 그런데 난 노래에도, 농구에도 소질이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백만 달러를 벌 수 있는지 엄마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엄마는 “네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너는 하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 


3. “You can only depend on yourself. The cavalry ain’t coming” 

너는 오직 스스로를 의지할 수 있다. 기병대는 오지 않을 것이다. (고난을 타개하기 위해 방법을 외부에서 찾지 말고,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 스스로의 힘으로 돌파하란 뜻) 


4. “There was a language specific to all things. The ability to learn another language in one arena, whether it was music, medicine, or finance, could be used to accelerate learning and other arenas, too.” 

모든 것에는 특정한 언어가 있다. 어떤 분야에서 다른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은 그것이 음악이든, 의학이든, 금융이든 해당 분야의 학습과 가속화에 사용할 수 있다. 


5. “If you have a dream, you’ve got to protect it.” 

너에게 꿈이 있다면, 보호해야한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 출연진 


이 영화는 가드너가 2005년 출판한 그의 자서전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를 일부 극본으로 각색하여 2006년 영화로 제작한 것입니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이탈리아 출신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Gabriele Muccino)가 메가폰을 잡았고,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 역은 윌 스미스(Will Smith)가. 그의 아내 린다 역은 탠디 뉴튼(Thandie Newton)이. 그리고 크리스 가드너의 어린 아들 크리스토퍼 역은 제이든 스미스(Jaden Smith)가 각각 연기했습니다. 


윌 스미스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유명 헐리웃 배우이죠. 윌 스미스는 슬하에 삼남매를 두었는데 그 중 둘째이자 차남이 바로 제이든 스미스입니다. 부자가 함께 영화에 출연한 것이죠. 주인공의 아들 역에 주연배우의 진짜 아들을 출연시켜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의 아내 린다 역을 연기한 탠디 뉴튼은 웨스트월드(Westworld) 시즌1과 시즌2에서 메이브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입니다. 시즌1에서는 조연에 불과했으나, 시즌2에서는 극중 돌로레스 역으로 출연하는 주연 에반 레이첼 우드(Evan Rachael Wood)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실 웨스트월드 방영 전까지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았습니다만, 이래봬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메디컬 미드 ER, 미션 임파서블2, 크래쉬, 2012 등에 출연했고요. 마크 윌버그, 박중훈과 함께 출연한 영화 찰리의 진실(The Truth About Charlie, 2002)에서도 주연이었고, 올해 5월 개봉한 영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Solo: A Star Wars Story, 2018)에서는 미드 왕좌의 게임의 용엄마 에밀리아 클라크와 함께 출연했을 정도로 요즘 굉장히 잘 나가는 핫한 배우입니다. 


왜 제목을 ‘Happyness’라고 적었을까? 


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영문 제목을 자세히 보면, ‘Happyness’의 스펠링이 이상하죠? 원래 ‘Happiness’가 올바른 스펠링입니다. 그런데 제목을 이렇게 정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크리스 가드너에 의해 일부러 이렇게 쓰였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Happyness’는 이 영화의 주제를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내(i)가 아닌 가족(Family


즉, 행복은 나를 위할 때가 아닌 가족을 위할 때 찾을 수 있다는 의미로 ‘Happyness’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 영화를 봤다면 바로 알아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살면서 한 10번도 넘게 이 영화를 봤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윌 스미스의 섬세한 감정표현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고, 117분이란 러닝 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도록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감동의 연속입니다. 


사는 게 아무리 어려워도 이 영화를 통해 지친 삶의 위로와 더불어 일어설 힘을 찾는 등 동기부여를 얻길 바라며, 각자가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 성공한 인생을 살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