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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펙 20대 후반 남자, 투트랙 전략 인생 고민 상담

무사장구 2018. 7. 9. 07:43

<질문>  스펙도 없고 나이도 20대 후반인 남자입니다. 


나이도 있고, 돈도 필요해서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취업하여 일을 하며 공무원을 준비할 생각인데요. 현재 제가 생각한 방법 중 어떤 것이 더 괜찮은 루트일까요? 더 좋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1루트: 직업전문학교 10개월 과정(정보통신산업기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cad 기초, 컴활1급) 후 중소기업(인터넷설치기사, cctv 설치기사 예상)에서 월 160~200을 받으며 일하며 9급 공무원 공부.


- 장점: 전문자격증이 생긴다. 하루 공부시간 5시간 확보가 가능하다.공무원 시험에 실패해도 관련직종 수요가 있어 계속 취직이 가능하다. 한달 100저축 가능.


- 단점: 월급의 한계가 있다.(계속 200대 머무름), 직업전문학교 과정에서 빚 200정도 발생. 회사에 취직해서 야근, 주말근무, 회식등으로 공부시간이 3시간 정도 확보될 확률이 있다. 


2루트: 3조2교대 공장에 취직(4일근무, 2일 휴무) 후 공무원 공부.


- 장점: 월급이 1루트보다는 높다.(230~300), 한달 200저축이 가능, 


- 단점: 낮밤이 자주 바뀐다. 공부시간 하루 3시간 확보 가능. 공무원 합격 불발시 아무 스펙없이 공장 경력만 있는 상태 유지에서 오는 불안감.


공무원 합격이 안될 경우. 


2년기준: 1루트(자격증 다수 케이블 설치 기사 1년, 1200저축)

            2루트(고졸 공장생산직 2년 , 4800저축)







이하 상기 질문의 답변입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하기 네 가지를 질문자 스스로 자문자답을 해보세요. 


돈이 우선? 공무원 합격이 우선? 

공무원이 왜 되고 싶은지? 

공무원이 본인 적성에 맞는지? 

공부 머리가 있는지? 


20대 후반이 되도록 스펙이 없다는 건 공부와 담쌓고 살아왔다는 방증입니다. 


아무리 9급이라도 주경야독 + 독학으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려면 공부 머리가 좋아야합니다. 예를 들어 남들 3회독으로 이해할 때 1회독만으로도 모든 게 이해될 정도의 수준이라면 가능하죠. 거기다 1번 보면 절대 까먹지 않을 정도로 암기력과 기억력도 좋다면 가능성 있습니다. 


질문자가 나열한 투 트랙 경우의 수 모두 수험생활을 병행할 경우 굉장히 힘든 길입니다. 이런 건 기본적으로 공부 머리가 있는 사람이 당장의 생계가 곤궁하여 선택하는 루트입니다. 


근데 월 100만 원, 200만 원씩 저축을 목표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 돈을 안 벌어도 공부하는 일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 같네요. 비바람을 막아줄 지붕과 벽이 있는 곳에서 거주하며, 삼시세끼 해결이 가능한 상태라면 일하지 말고 공부하세요. 그게 빠른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평범한 보통 사람이 9급 일반 행정직에 응시할 경우 하루 기본 10시간 이상 1년을 꼬박 투자해서 공부에 전념해도 합격할까 말까입니다. 그 정도로 요즘 시험 자체의 난이도도 높고, 채용 인원수 대비 경쟁률이 과다합니다. 상대평가라 등수 싸움이기 때문에 높은 점수로 필기에 합격해야만 하는 것이죠. 공부도 그렇고 취업도 그렇고... 괜히 만약을 대비해서 잔머리 굴리고 다른 데 관심 두다간 죽도 밥도 안 됩니다. 그럼에도 자신 있으신가요? 


만약 질문자에게 공부 머리와 의지가 있어서 이런 제 조언 무시해도 될 정도면, 일단 기본기 검증부터 하세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랑 토익 시험 먼저 도전해보세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4급 이상, 토익 800 이상 점수 나오면 9급 도전하셔도 됩니다. 


이 두 시험 점수 안 나오면... 잘 생각해보세요. 


단지 돈 벌고 싶고, 안정된 미래를 꿈꾼다면 공무원 말고도 길은 많습니다. 만약 질문자가 체력이 되면서 공부 머리도 좀 있다면, 해기사 과정을 알아보세요. 알아보면 국비지원 과정 있을 겁니다. 자격증도 취득하고 취업도 나가죠. 바다에서 배를 타고 일하지만, 해기사 아직 비전 있고, 돈도 나름 잘 벌면서 안정된 생활로 원하는 만큼 저축 가능합니다. 


아님 중소기업이라도 취업해서 청년 마이스터 통장 만들어 목돈 모으세요. 꽤나 괜찮은 제도입니다. 


분명 길은 많습니다. 언제나 좁은 시야가 문제입니다. 시야가 좁으면 길이 있어도 못 보죠. 지금 질문자 나이가 딱 그럴 때입니다. 웬만큼 아는 것 같은 기분, 그럼에도 내게 딱 맞는 해결책은 없죠. 지금이라도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방향부터 정확히 잡으세요. 자고로 내가 가진 스탯과 케파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향 잡으면 바로 시작하는 겁니다. 일단 시작하면 방법은 다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후회 없는 선택으로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